즐길거리도 많은 제주... '제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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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도 많은 제주... '제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다
  • 전갑남 객원기자
  • 승인 2023.01.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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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여행] (3)
태권도와 전통무용을 접목하고 IT기술을 가미한 종합예술로 승화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마샬아트 혼' 공연장. 제주 아리랑을 공연한다.

제주에는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어느 곳에서나 마주하는 한라산, 그리고 푸른 바다! 아름다운 관광명소는 여행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어디 명소뿐이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는 여행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올레길을 걷는 것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수없이 많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마샬아트 혼' 공연장. 마샬아트(Martial Art)란 무술, 무예, 무도를 뜻하는 말로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서 파생된 어원이다. 이곳 공연장에서 펼치는 '제주 아리랑'은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명 작품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초청 작품이기도 했던 '제주 아리랑'은 태권도에 현대 IT기술을 가미함으로써 생동감을 불러 일으켜 흥미를 더하였다.

첫 무대는 둥둥둥 북을 치는 난타공연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천지를 여는 듯한 힘 있는 북소리와 함께 우렁찬 기합 소리는 무대를 압도하였다. 대형 깃발공연과 절도있는 태권도 안무는 하나의 예술이다.

이어지는 고난도의 태권도 퍼포먼스는 관객을 무대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몸을 날려 격파하는 동작기술! 가슴을 졸이다가 어느 순간 통쾌함을 느낀다. 사람 키 두 배 정도 높이까지 솟구쳐 격파 묘기를 선보일 때는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더구나 두건으로 눈을 가리고 실수 없이 격파하는 초인적 동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감각에 의존한 격파가 어떻게 가능할까? 배우들의 피나는 땀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무대는 제주를 수호하는 오백장군의 혼을 우리 무예 태권도와 한국무용을 접목하여 화려한 종합예술로 승화하였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잠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우아한 부채춤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공연 내내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는 탄성과 박수! 자기도 모르는 사이 무대 위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무대에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공연으로 손색이 없었다.LED의 현란한 조명도 공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감동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 퍼포먼스! 한 시간 남짓 다채로운 공연은 여행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듯싶다.

 

제주 아리랑 공연장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564-21

전화 : 064-787-2258

입장료 :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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