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화폭에서 살아난 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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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화폭에서 살아난 송림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2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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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작가 서복례, 인사동에서 개인전
‘낙락장송 백송전’ 31일까지
송림, 한지에 수묵담채
송림, 한지에 수묵담채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여송 서복례 화백이 개인전을 편다.

선보이는 작품이 많다. 무려 200여점에 이른다.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낙락장송 백송전’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연다.

“제 그림엔 소나무 대작이 많습니다. 폭이 10m에 달하는 송림도 있습니다. 작품을 펼쳐놓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녔어요. 드디어 넓은 공간을 만났습니다.” 서 화백이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된 배경을 전한다.

전시 공간이 무려 400평이다. 예의 송림부터 60호 이상 대작 100여점 등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을 펼쳐보인다.

대작이 많은 이유로 서 화백은 중국 5개성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전시 이야기를 꺼낸다. “결론적으로 국내 일정과 겹치면서 중국 초청전시는 포기했습니다만, 큰 작품을 많이 그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많은 그림에서 같은 소나무는 없다. 닮은 듯 보여도 보고 있노라면 제각각 모습이 다르다. “소나무를 찾기 위해 많이 다닙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황산에서 본 북풍한설을 견딘 고목 작품도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특별한 점은 솔잎 대신 솔침으로 표현하는 기법에 있다. 무수한 획으로 한획 한획 솔침을 그려나간다.

 

소나무4계(春), 한지에 수묵담채
소나무4계(春), 한지에 수묵담채

“컨디션이 좋을 때 그림을 그립니다. 혼을 불어넣으려면 기운생동해야 작업이 가능하거든요.” 그렇게 그려나가다 보면 시간의 경계도, 공간의 경계도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한다.

“그림 그리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내 소나무 작품을 보는 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지 떨리는 마음입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어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작품이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한다.

전시 오프닝은 25일 오후 4시다.

 

꿈을이루는松, 한지에 수묵담채
꿈을이루는松, 한지에 수묵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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