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주체 협력하는 문화네트워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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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주체 협력하는 문화네트워크 만들 것”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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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체장에게 듣는 새해 설계]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

“부평에는 문화 자산이 많습니다. 더불어 이를 가꾸어가는 문화주체들도 다양하죠. 문화재단과 문화원, 예술인회, 축제위원회까지 각각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 네크워크를 만드는 데 재단이 초석이 되도록 나설 겁니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주체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서 재단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민간예술단체를 이끌었던 경험과 재단 대표 취임 바로 전까지 부평구축제위원회 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공공 영역에서 문화재단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데 바탕이 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취임, 이제 겨우 두달 남짓 지났지만 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이미 머릿속에 그려놓고 있다.

“주요 사업은 지난해에 짜놓은 대로 갑니다. 담당 직원이 고심해서 만들어놓은 사업들이지요. 그 보다는 펼치고 있는 각각의 사업을 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 지 고민하는 정책부서를 만들려고 합니다.” 개별 사업들의 씨줄과 날줄을 엮기 위해서는 정책부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단 사업은 세 축에서 진행된다. 부평아트센터와 부평사랑방 등 공연장을 중심으로한 문화예술사업, 6개 구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공동체사업, 그리고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문화도시 조성사업이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문화도시부평 조성’을 꼽는다.

우선 시민들이 문화예술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시민력 강화와 문화거점 확대는 올해도 계속 간다. 의제발굴과 사업기획, 평가 및 심사에 이르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일명 ‘문화두레 시민회’를 활성화하고, 민간 거점공간인 ‘부평별곳’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음악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한 축제 등 콘텐츠 조성도 힘을 쏟는다. 지역성이 담긴 대중음악 축제로 이어가고 있는 ‘뮤직 플로우 사운즈’와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환경을 주제로 굴포천 예술천 조성을 내건 ‘굴포천천히’ 등 행사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곳에 있는 예술가는 물론이고 발판으로 활동하려는 예술가들 모두 참여하는 축제를 지향합니다. 특히 지난해 부평캠프마켓 자리에서 ‘인천음악창작소’가 조성됐습니다. 이러한 지역자원을 잘 활용하려고 해요.”

문화예술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형성은 문화도시사업에서 가장 힘 싣는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예술단체와 민간 기획자, 재단 직원간의 네트워크 조성입니다. 문화도시사업은 재단이 끌고가는 형태가 아닌, 지역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사업이어야 합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 지역 예술가와 기획자가 있기 때문에 공공영역에서 문화재단이 존재한다고 부연한다.

“부평에는 탄탄한 실력을 가진 예술인이 많습니다. 이들을 불러내는 것, 그래서 이들이 모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문화재단의 역할입니다. 잘 해내야지요.” 다짐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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