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지하철·택시 요금 인상 도미노 - 언제, 얼마나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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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지하철·택시 요금 인상 도미노 - 언제, 얼마나 오르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1.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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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최대 400원 오를 전망... 인상 시기 하반기도 검토
택시는 3월 중에 18.7% 인상... 기본요금 3,800원 → 4,800원
인천 시내버스 모습
인천 시내버스 모습

올해 인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모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고물가 이중고 속에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 버스·지하철 최대 400원 인상... 인상 시기 하반기도 검토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상 폭은 서울시와 비슷한 300원 또는 4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으나 인상 폭이나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시민 부담을 감안해 하반기에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현안회의’에서 인천·서울·경기 등에 시민 부담을 고려한 요금 인상 폭 최소화와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인천시 안팎에선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버스와 지하철의 적자 폭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모습
인천지하철 2호선 모습

인천 시내버스는 적자 폭이 2019년 1,271억원, 2020년 1,907억원, 2021년 2,181억원, 지난해 2,648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시내버스를 준공영제로 운영하는 만큼 운수업체 손실을 전액 시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고 있다.

인천 지하철 역시 승객 감소와 무임수송 부담에 시달리며 2021년 연간 적자가 1,782억원에 달했다.

인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250원이다. 2015년 6월 이후 8년동안 오르지 않았다.  

 

◇ 택시는 1,000원 인상... 3월 중 시행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고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단축된다.

심야시간은 자정~새벽 4시에서 오후 10시~새벽 4시로 2시간 늘리고, 오후 11시~새벽 2시까지 3시간은 할증률을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

거리요금(135m당 100원)과 시간요금(33초당 100원), 시계외 할증(30%)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천 택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인천 택시들

다음 달부터 기본요금을 올릴 예정인 서울시와 비교하면 기본요금(1.6㎞) 4,800원 등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 시간요금은 30초당 100원으로 올리면서 평균 인상률이 19.3%를 이르지만 인천시는 거리·시간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해 평균 인상률이 18.7%로 서울보다 0.6%p 낮다.

이밖에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3㎞)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리고 심야 할증을 신설해 오후 10시~새벽 4시 20%의 할증료를 받도록 했다.

이번 요금안은 추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는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택시요금을 올리는 것을 감안해 3월 중순 이전에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 택시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인상된 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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