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해 청약시장도 암울... 1순위 경쟁률 0.2대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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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해 청약시장도 암울... 1순위 경쟁률 0.2대 1 불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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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월 4.2대 1 대비 21배 줄어
직방 "올 1분기까지 침체 이어질 것"
인천 연수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수구
인천 연수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수구

새해 첫 달 인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소수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2대 1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4.2대 1)과 비교하면 21배 감소한 수준이다.

청약 미달률(청약미달 가구 수를 공급 가구 수로 나눈 수치)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6월 2.8%에 불과했던 인천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12월 82.6%까지 치솟았고, 지난달에도 78.7%를 기록했다.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경남아너스빌'은 94가구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0명이 접수해 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4억6,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KTX송도역서해그랑블’ 같은 평형의 분양가가 4억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000여만원 높은 가격이다.

송도역경남아너스빌은 이후 순위 내 청약에서도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청약 미달률이 34%에 달했다.

 

송도역경남아너스빌. 사진=우방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경남아너스빌' 투시도. 사진=우방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도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평구 부평동 ‘부평SK뷰해모로’는 지난달 무순위 청약에서 10가구 모집에 31명만 접수해 청약 경쟁률이 3.1대 1에 불과했다.

이 단지는 2020년 6월 분양을 진행한 뒤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을 마친 뒤 남은 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A가 6가구 모집에 23명이 몰려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고 36㎡B(2가구)와 74㎡C(2가구)에 접수한 건수는 각각 4건에 그쳤다.

인천은 지난해 11월부터 규제지역에서 모두 해제돼 각종 청약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수요자들의 외면이 여전한 모습이다.

부평구 부평동 한 공인중개사는 “부평SK뷰해모로는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은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입지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직방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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