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성지는 인천?... 법인차 등록 서울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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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성지는 인천?... 법인차 등록 서울보다 많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1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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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인 구매차 중 33% 인천에 등록
지난해 판매된 수퍼카 등록지도 인천이 압도적
구매시 공채매입비율 서울보다 크게 낮기 때문
람보르기니. 사진=연합뉴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팔린 법인 수입차 10대 중 3대는 인천에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 구매한 수입차는 총 5,734대로 이중 1,910대(33.3%)가 인천에 등록됐다.

인천에 이어 부산 1,188대(20.7%), 경남 898대(15.7%)가 뒤를 이었다.

개인구매 등록은 경기 3,187대(30.4%), 서울 2,234대(21.3%), 인천 691대(6.6%)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수입차도 인천 등록차가 많다.

대표적인 슈퍼카 중 하나인 람로브기니는 지난해 판매한 전체 403대 중 381대(94.5%)가 인천에 신규 등록됐다.

같은 기간 마세라티는 벤틀리는 각각 50.5%, 48.0%가 인천에 등록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인천에서 전시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인천을 등록지로 두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상 개인 소유자는 주민등록지, 법인은 본점 소재지를 차량 등록지로 삼는다.

수퍼카를 구매하는 상당수 개인이나 법인은 세금 등 비용을 아끼기 위해 리스 회사를 이용하고, 리스 업체는 세금이 저렴한 지자체를 등록지로 삼고 있다.

인천은 공채 매입 비율이 차 가격의 5%(배기량 2000cc 이상 기준)로 서울(20%)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공채 매입 비율은 개인 또는 법인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국가 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비율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채매입비율이 낮아 고가 차량이 많이 등록될수록 지자체는 세수가 늘어 나는 반면 구매자는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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