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40대가 범행을 시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에정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가량 현대시장 내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경찰은 A씨가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체포된 후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는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가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대시장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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