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적 캐릭터로 소소한 행복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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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적 캐릭터로 소소한 행복 표현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3.0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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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 잇다스페이스, 최미진 초대전
오늘은 뭐해  산책하러가
오늘은 뭐해 산책하러가

직관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하는 최미진 작가가 인천에서 첫 번째 초대전을 연다.

전시 타이틀부터 일상대화 형식을 빌었다. “오늘은 뭐해? 사랑해!”가 그것. '싸리재 잇다스페이스'가 작가를 초대했다.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이어간다.

작가는 인천전을 펴면서 장소가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히스토리가 담긴 공간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제로 전시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작가는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말한다. “미술도 일상의 연장이므로 작품을 보고 공감을 갖는다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런 연유로 서사적으로 무게를 주는 그림에서는 벗어나고자 했다. 그림을 보는 순간 행복감을 공유하는 것,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다.

소재는 일상 생활을 골랐다. 일러스트적 캐릭터를 등장시키되, 나는 누구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단 캐릭터에는 눈 코 입을 생략한다. 표정을 담지 않으려는 시도에서다. 마치 동양화에서 여백의 미를 주듯, 표정에 여백을 주는 것 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저는 즐거운 모습으로 그렸는데 관람자에 따라 제각각의 표정으로 읽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지점입니다.”

자칫 단조로움으로 흐를 수 있으므로 배경이 되는 화면 색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마띠에르 기법으로 나이프를 사용, 물감을 10회에서 20회 이상 올려 입체감을 만든다.

“전체적으로 한가지 톤으로 흐르듯 보여도 다양한 색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고 있는데, 선정에 공을 들이죠.”

타이틀 ‘오늘은 뭐해’는 어제는 하지 않은 ‘오늘만의’ 새로운 시도가 바로 내일 어떤 일을 할지 기대하게 만든다고 푼다.

“‘오늘도’와 다른 의미죠. 평소 하지않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던지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묻는 상대방의 소소한 일상도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뭐해 너를 만나
오늘은 뭐해 너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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