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긍정적인 성향이 강할까, 아니면 부정적 성향이 강할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어떤 부정적인 상황과 마주했을 때 내가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고약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부정적인 사람은 불만과 불평을 먼저 토로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주로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그 문제의 해결에 먼저 관심을 둡니다. 즉 내가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두 가지 사례에서도 어떤 시선으로 문제를 대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 사례는 여러분이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 겁니다.
“두 남자가 여행을 오래 한 탓에 배가 무척 고팠다. 어떤 방에 들어가니 맛있는 과일이 천정으로부터 늘어져 있다.
한 남자는 과일을 먹고 싶어도 저것이 너무 높은 곳에 있으므로 나는 어쩔 수 없겠다고 체념한다.
다른 남자는 ‘어지간히 맛있는 것 같군. 나는 꼭 저걸 먹어야겠다. 확실히 높은 곳에서부터 늘어져 있지만, 저기에 늘어져 있다고 하는 것은 누군가가 앞서 저기에 매달았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라고 해서 저기에 닿지 못할 까닭이 없는 것 아니냐’며 사다리를 찾아 마침내 과일을 먹었다.”
두 번째 사례입니다.
“어느 대기업에서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위해 2명의 사원을 현지에 보냈다. 그것은 아프리카에 신발을 수출하기 위한 사전 조사였다. 그들은 모든 조사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와서 사장에게 보고했다.
한 사람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한 사람도 신발을 신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무한한 시장성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한 사람도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한 켤레의 신발도 팔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여러분이 만약 이야기 속 기업의 사장님이라면 어떤 직원을 더 신뢰할까요? 한 사람은 긍정적인 성향이 강하고, 다른 한 사람은 부정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당연히 전자를 더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심리학자의 인생실험실》(장현갑)이란 책에서 저자가 살아온 삶을 알고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외톨이’, ‘공부만 잘 하던 왕따’로 표현한다. 이때 겪은 극심한 트라우마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과 의존성 성격장애를 앓았고, 교수로 재직하던 중 정신분석치료를 받기도 했다.
특히 56세 되던 해에 끔찍한 사고로 눈앞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자신은 두 다리와 발등이 으스러져 하반신이 마비됐다. 자신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불행한 일들을 겪으면서 저자가 다시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그의 삶에 대한 고백이 책에 담겨있다. 그리고 그것은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강력한 증언이 된다.”
가족을 잃고 자신마저 불구가 되어버렸으니 정말 견디기 힘든 아픔을 겪은 분이네요. 그런 아픔을 겪고 난 후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통을 걸림돌이라 여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고통은 우리를 더욱 얕잡아보고 잔혹하게 짓밟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을 디딤돌로 삼아 더 나은 인생으로 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고통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가 증인이다. 시련은 미래가 보내주는 선물이다.”
맞습니다. 저자의 말씀처럼 시련은 미래가 보내주는 선물입니다.
자신의 그런 시련을 극복한 저자가 어떻게 힘들어하고 방황하는 마음을 훈련시켜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마음훈련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겠습니다.
“괴로움의 본질은 마음이 어느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속절없이 방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음을 ‘지금 이곳’에 붙잡아두고 집중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본능적으로 과거로 달려가 불쾌한 기억을 끄집어오거나 미래로 달려가 실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다.
나아가 행복은 어쩌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길 때 정말로 행복해지는 ‘자기암시’일 뿐이다.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선한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몸 안의 신경을 이루는 뉴런도 감동한다.”
힘들어하는 마음을 지금 이곳에 붙잡아두고 집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먼저 그 힘들어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겁니다. 이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인정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이렇게 상황이나 지금의 불편한 마음을 인정하고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마음이 진정됩니다. 그때부터는 어차피 내게 닥친 그 아픈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다시 말씀드리면, 그 상황이 내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런 사고의 흐름이 곧 긍정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가진 사고패턴입니다. 그런 사고의 과정에서 깨달은 것을 현실에 적용하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기만 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기적 같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런 기적이 여러분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간곡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