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원도심 주민들, 정차역 설치 강력 요구
송도 일부 주민들은 추가역 주장에 반발 기류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수인선 환승역 설치 여부를 놓고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연수구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 연수구청 대상황실에서 연수구 원도심 주민단체 등이 개최하는 GTX-B노선 수인선 환승정차역 관련 주민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는 연수구원도심총연합회와 연수구 담당 공무원, 교통계획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GTX-B노선 수인선 환승역 설치에 따른 원도심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까지 82.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당초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서울역, 마석역 등 13개 역으로 짜여졌지만 국토부는 민자사업자가 3개까지 추가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연수구 원도심 정차를 요구해 온 연수구원도심총연합회와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당원협의회 등은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인선 환승역 추가 설차를 요구했다.
이들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이 연수구 내 수인선을 지날 수밖에 없고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차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일부 주민들은 GTX-B노선 개통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추가역 건설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표정속도 저하 등으로 전반적인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주민 커뮤니티에서는 ‘그만 좀 정차하자, 지하철이냐’, ‘송도 주민들 참석해서 토론회를 초토화시켜야 한다’, '어차피 도착시간, 표정속도 제한으로 거의 희박할 것이다'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별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추가 정차역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토론회에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