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점으로 피어난 자연과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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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점으로 피어난 자연과 자아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4.0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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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슨24 ‘갤러리 스페이스 앤’, 김동희 초대 ‘Blossoming Dots 展’
Blossoming Dots
Blossoming Dots

화폭 가득 무수한 점들이 비정형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둥근 원의 문양이 나타나기도 하고, 불규칙한 나선이 화면 전체를 채우기도 한다.

김동희 작가가 최근 몰입하고 있는 ‘점’ 작업 기법이다.

“캔버스 위에 점을 찍어가는 과정은 그 시간속에서 자아를 담아내는 행위입니다. 저의 정신과 감정,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죠. 즉 점을 통해 내적인 자아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의 ‘갤러리 스페이스 앤’이 초대작가 공모에서 김동희 작가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일부터 30일까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이 ‘Blossoming Dots 展’이다.

작가는 본인의 감정과 정신을 형태가 있는(구상) 무수한 점을 통해 추상으로 자연의 모습을 구현, 자아와 자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작업과정엔 많은 시간이 집약돼 있다. 안료와 아교를 섞어 붓으로 한점한점 찍어가는 과정이다.

 

BlossomingDots
BlossomingDots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을 하기 전 기악을 전공했습니다. 음악을 완성하기 위한 무수한 연습시간과 그림 작업에서 점을 찍는 과정이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어요. 작품 구성과 리듬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는 몰입의 시간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작업에는 많은 생각들이 함축돼 있다고 부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의 추상작품과 벚꽃을 표현한 구상작품을 내놓았다. 역시나 무수한 점으로 완성한 벚꽃이다.

“‘Blossoming Dots’라는 타이틀과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점으로 피어난 꽃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에너지를 쏟으면서 작업을 한 만큼 그 기운을 받아갔으면 한다고 말한다. “작업에 몰입할 때 제가 치유를 얻는 것처럼 관람객들도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100호 작품 9점을 더해 모두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Blossming Trees
Blossming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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