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취약지 된 옛 선인재단 일대... CCTV 설치 등 환경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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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취약지 된 옛 선인재단 일대... CCTV 설치 등 환경개선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4.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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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등 개선, CCTV·비상벨 설치, 볼라드(차량진입 차단시설) 정비 등
범죄에 취약한 환경 방치,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등 슬럼화
인천경찰청 자체예산 2,000만원 투입, 허종식 의원 예산 추가 확보키로
옛 선인재단 부지 내 불법 주정차 모습(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옛 선인재단 부지 내 불법 주정차 모습(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범죄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옛 선인재단(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포함) 일대의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경찰청과 옛 선인재단 일원에 대한 합동점검 등을 실시한 결과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CPTED(셉테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디자인)를 활용한 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이 우선 자체 예산 2,000만원을 투입하고 허종식 의원은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예산을 추가 확보키로 역할을 분담했다는 것이다.

환경개선 사업의 주요 내용은 ▲보안등 개선 ▲CCTV·비상벨 설치 ▲볼라드(차량진입 방지시설) 정비 등이다.

이곳이 지역구인 허 의원은 옛 선인재단 부지의 관리 부재로 인해 폭력사건, 트럭·버스 등의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빈발하면서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불안·불편하다는 민원에 따라 지난 1월 18일 인천경찰청 및 미추홀경찰서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3차에 걸친 인천청·미추홀서·의원실 합동 방범진단을 실시한 결과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합동 방범진단에서 드러난 문제는 ▲보안등 노후화 및 고장 방치에 따른 야간 시야 확보 곤란(선화여중 앞 로터리, 옛 인천대 학생회관 뒷길, 성리관 공터 등) ▲CCTV 등 방범시설 부재로 인한 치안 사각지대화(선인재단 중·고교~옛 인천대 간 사잇길, 옛 인천대 건물 주변 등) ▲화물차 및 대형버스 등의 장기 불법 주·정차 ▲볼라드(차량진입 방지시설) 파손 방치 ▲지속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다.

옛 선인학원 부지에서 최근 3년(2020~2022)간 발생한 범죄는 19건(절도 4, 폭력 15)으로 이 중 13건(68.4%)이 야간시간대에 일어났다.

이곳에는 현재 중·고 8개 학교(인천소방고, 선인중, 선화여중, 인화여고, 선인고, 인화여중, 대중예술고,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 3,62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환경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옛 선인재단 부지 내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사진제공=허 의원실)
옛 선인재단 부지 내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사진제공=허 의원실)

이처럼 옛 선인학원 일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것은 구역별 소유주가 불명확해 관리주체 특정이 어렵고 기존 도로(법률상 학교용지)가 법적인 도로(도시계획시설)가 아니기 때문으로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선화여중 인근 시교육청 소유 부지로 이전하기 위해서라도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협의를 거쳐 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허 의원의 설명이다.

허종식 의원은 “경찰, 지자체, 교육청, 인천대 등 관련기관이 적극 나서 옛 선인재단 부지에 대한 환경개선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우선 인천경찰청이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에 나서기로 한 만큼 나머지 관련기관들이 그동안 이곳을 방치한 책임을 진다는 측면에서 교육환경 개선, 주민 편의시설 정비 등 추가 사업에 한마음으로 협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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