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탈당... 당내 압박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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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탈당... 당내 압박 수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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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조사 과정서 문제 밝힐 것”
이성만 “법적 투쟁으로 진실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왼쪽)과 이성만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왼쪽)과 이성만 의원. 사진=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이성만(인천 부평구갑) 국회의원이 3일 자진 탈당을 결정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윤 의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가지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들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조사나 과정에서 성실하게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의혹이 소명된 뒤 다시 복당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추후에 다시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선당후사 정신을 가지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당에 이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두 의원이 자진 탈당 혹은 출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은 “혐의가 확정된 게 없다”며 탈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당 내부에서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지도부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과 이 의원 등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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