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을 소외시키는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그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의 근원을 상대방의 행위나 태도에서만 찾게 되면 관계가 계속 악화될 뿐입니다.
다음의 사례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느리게 성공하기》(김희정)에 펀(Fun) 경영 전문가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인 진수 테리의 일화가 나옵니다.
“밑바닥이라고 여긴 순간이나 예상치 못한 만남, 또는 우연한 사건들이 훗날에 가서 되돌아보면 자신의 인생에 하프타임이 되기도 한다.
그녀가 이렇게 성공하게 된 계기는 7년간이나 몸담았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나서다. 20대 후반에 미국에 건너가 의류 회사에 취직했고, 공장책임자로 7년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건 권고사직이었다.
인종차별이라 여긴 그녀는 너무나 억울해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야 했던 날들을 보냈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전화했더니 어이없는 답이 들렸다.
‘당신은 인종차별 때문에 해고당한 게 아닙니다. 엔지니어로서 일도 잘하고, 학벌도 좋지만, 항상 긴장해 있기 때문에 얼굴에 미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랫사람이 당신을 따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이후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 ‘마음 만들기’를 위한 새로운 인생 개척을 시작했고, 그게 계기가 되어 펀 경영 전문가로 바뀌었다.
ABC 방송이 선정한 11명의 아시안 지도자 중 한 사람이고, CBS 방송이 뽑은 미국 내 소수 민족의 대표적인 지도자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 기업인이자, 미국 연설가협회의 유일한 한국인이 되었다.”
살아가다 보면 동료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쉽게 상대를 탓하곤 합니다. 그래서 펀(Fun) 경영 전문가 진수 테리 씨도 자신의 해고 이유를 인종차별에서 찾았고 회사 탓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남탓을 하면 그때부터는 원망과 분노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만 불행해지고 초라해질 뿐이지요.
그러므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자신이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면 먼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나는 잘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비춰질 수 있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등이나 불편함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야 그동안 나만이 몰랐던 자신의 결함을 찾게 되고, 그걸 수정하고 개선하면서부터 악화된 인간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김없이 미소가 나타납니다. 그 미소에 사람들은 편안해지고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를 받곤 합니다.
이런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