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다르게 시공"... 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 과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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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와 다르게 시공"... 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 과실 인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0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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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3개 아파트 현장 정밀안전점검 실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현장. 사진=인천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현장. 사진=인천시

인천 검산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시공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GS건설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공사 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천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면서도 "그간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붕괴 사고 원인을 더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이날부터 기존 정밀조사를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로 확대했다. 위원회에는 건축시공·건축구조·법률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현장조사,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검토,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 서구 원당동 AA13-1·2BL 공공분양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져 총 970㎡가 파손됐다.

해당 단지는 LH가 발주하고 GS건설(주관사)과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했으며,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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