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계획 마련 중...정부·사업자 등 긴밀히 협의”

인천 송도와 냠앙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정거장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인천시가 “추가 정거장 신설과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연수구 동춘동 인천시평생학습관에서 시민들을 만나 GTX-B노선 수인선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는 온라인 열린시장실 시민 의견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유 시장은 “GTX-B노선의 추가 정거장 신설은 수인선과 제2경인선 환승 등 광역철도망 효율 증대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까지 82.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GTX-B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 구간 사이에 있는 GTX-B노선과 수인선 노선 교차 지역에 정차역 한 곳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선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 등으로 확정된 상태다.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이 모인 연수구원도심총연합회와 지역 정치권 등은 GTX-B노선 수인선 환승역 추가 설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들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이 연수구에 있는 수인선을 지날 수밖에 없고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차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GTX 추가 정차역 설치에는 최소 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미칠 전망이다.
추가역에 따른 운행 속도 저하로 급행열차의 취지를 잃고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TX는 정차역을 줄이고 표정속도 100km/h 이상으로 주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나 지하철 등과 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GTX-C노선의 경우 표정속도가 기본 계획상 80km/h 이상으로 떨어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김장묵 포스코이앤씨 사업추진책임은 지난 9일 GTX-B 정책토론회에서 “주무관청과 협의해서 최종 결정이 되겠지만 수인선 추가역의 경우 노선대를 좀 틀어야 하는 등 기술적 문제들이 다른 GTX 노선보다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시장은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역 신설과 조기 착공을 위해 중앙부처, 민간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