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항로서 포탄 발견... 준설공사 무기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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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항 항로서 포탄 발견... 준설공사 무기한 중단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6.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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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천 북항 항로에서 발견된 포탄.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 북항 항로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포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준설 공사가 무기한 중단됐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항 제1항로(북항∼팔미도)에서 준설 작업을 하던 선박이 로켓탄으로 추정되는 포탄 8발을 잇따라 발견했다.

해당 포탄은 준설토 운반 과정에서 발견됐고, 현장에 출동한 군부대·해경·소방당국 등이 안전조치를 했다.

IPA는 해저에 더 많은 포탄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항로 준설 공사를 중단했으며, 3개월이 넘도록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군 폭발물처리반(EOD)은 해당 포탄을 조사한 뒤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도 뇌관이 남아 있고 폭발 위험성도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인근 해역에는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유류·가스·상수도 파이프라인이 있어서 폭발 사고 발생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다만 기존에 해당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이 통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IPA 관계자는 "포탄이 폭발하더라도 시설물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준설을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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