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안 확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김포시 주민단체가 집회를 열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검단시민연대와 검단5호선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세종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팔짱만 낀 대광위 덕분에 시민 간 혐오와 분란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있는 인천시와 김포시간 노선 협의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며 “노선 결정을 대광위의 몫으로 넘겼음에도 노선을 확정한다던 8월이 지나고 9월 중순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검토와 결정의 시간은 충분하고도 남는다“며 "더 이상의 기다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장기역까지 28㎞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역사 설치 개수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내 3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김포시는 1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지난달 희망 노선안을 제출하면서 이달 안에 확정 노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지자체 간 의견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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