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에 조건부 동의 즉각 철회 및 학생 수용계획 전면 재검토 촉구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의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 조건부 동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의회 교육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7일 시교육청이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허가에 조건부 동의하는 공문을 서구청에 보내면서 봉수초 과밀학급 발생 시 해당지역 학생들을 가석초로 배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시교육청의 의견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교육환경 조성의 실질적인 필요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교육위는 “시교육청은 조건부 동의 의견을 즉각 철회하고 학생 수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루원시티 내 공동주택 1~4블록, 중심상업 1·3블록, 상업3블록 및 북측 5개 단지 개발을 포함한 학생 유입 수요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지속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은 구체적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의회 교육위의 지적이다.
시의회 교육위는 “시교육청이 서구청에 보낸 의견서에는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재 논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행정으로 그 피해는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창(국민의힘·서구2)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어린 자녀가 직선거리로 1㎞, 도보로 30분 걸리는 가석초에 배정된다면 어느 학부모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며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보장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도성훈 교육감이 말하는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은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