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역대급 폭염으로 여름철 인천 학교 전기요금이 3년 전보다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6~8월 학교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8월 인천 학교 전기요금은 78억2707만원으로 2021년 6~8월(53억6066만원) 대비 46.0% 올랐다.
전기요금 증가율로 보면 경북(47.5%)과 경남(46.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경기도가 315억815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218억1766만원), 경남(108억5964만원), 경북(100억7022만원), 전남(83억2344만원), 부산(81억9809만원), 충남(78억6107만원),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6~8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납부한 전기요금은 1456억2362원으로 전기요금 인상 전인 2021년(1054억6091만원)보다 38.1% 증가했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여름 극심했던 폭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8월 학교 전기요금은 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가 낸 전기요금으로 실제 사용한 달은 5~7월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h당 일반용 169.5원, 가로등 152.7원, 주택용 149.8원, 산업용 153.7원, 교육용 138.8원, 농업용 75.1원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이 일반용보다 저렴하지만 농사용보다는 2배가량 비싸고 역대급 한파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이어지면 지방 교육 재정과 학교 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백 의원의 설명이다.
백 의원은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교육계 주장에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교육의 특수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교육의 질과 여건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