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2030 인천미래교육 포럼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을 주제로 16일 인천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 미디어와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이 교육계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변화가 시민성과 교육의 본질에 미치는 영향과 세계 시민교육에 새로운 과제와 기회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서 임상수 경인교대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와 AI 시대의 시민성과 세계 시민교육’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교육적 변화와 시민성의 재구성 과정을 깊이있게 설명했다.
디지털 도구가 정보 흐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이에 시민이 가져야 할 역량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기술 사용 위주의 교육과 창의력 교육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미디어교육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이며 인성교육이 선행된 후 활용교육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정보의 전파 속도와 범위를 확장하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허위 정보의 확산, 알고리즘 편향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술의 활용을 넘어 내재한 윤리적 문제는 더 잘 다루는 학생과 시민을 키워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의 디지털 교육이나 시민성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세왕 인천도림초등학교 교사는 “디지털 시대의 시민은 단순히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을 넘어서,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광역시교육청은 디지털 시민성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자료 개발, 공론장 운영 및 부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정책을 제안했다.
송도고등학교 김소림 학부모는 학부모의 시각에서 인천시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민교육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정 내에선 학교에서 어떤 교육이 진행되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학교와 가정이 같은 기조로 교육할 때 학생들에게 교육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인일여자 고등학교 2학년 정지유 학생은 시대에 맞는 시민교육, 실천적 시민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좌장을 맡은 정혜진 미래교육위원은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시민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의 교육정책가와 어른들이 지혜를 모아 미래사회 바꿔 갈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날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정책제안 및 내년 미래교육위원회 시민교육분과 사업을 도출하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