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 학부모단체 등 삭감철회 촉구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공약 제1호인 ‘인천형 혁신학교’ 추진예산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10일과 11일, 교육단체 등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4일 정당성과 구체성 등을 문제 삼으며 혁신학교 준비예산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5일 진보교육감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라는 논평을 내고, 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교원단체와 학부모들도 이번 혁신학교 예산 삭감에 크게 반발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와 민들레 교육포럼은 성명을 통해 “혁신학교 예산 삭감은 인천시민들의 교육혁신 열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폭거”라며 “왜 다수의 시민,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등의 처지에서 타당성을 찾지 않는가.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에 관심이 전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만큼은 상생해야 한다”며 “당리당략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제약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도 성명서를 내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교사연수 등 혁신학교의 기반조성을 위해 편성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인천교육의 희망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시의회를 비난했다.
노동당 인천시당도 11일 논평을 통해 “이청연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워 인천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보수, 비리 교육감에 대한 심판이었으며, 교육혁신을 요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인천교육에 대해 개혁이 필요하고, ‘혁신학교’를 통해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는 학부모들과 유권자들의 열망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이는 민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또 “인천교육의 혁신과 희망을 가져 보려는 인천시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유권자 모독”이라며 “노동당은 ‘진보 교육감 발목잡기'라는 여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인천시민들과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바라는 ‘혁신학교’ 예산을 전액 포함시켜 재편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삭감 여부에 따른 최종 확정은 오는 12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전교조 인천지부와 교육 단체들은 12일(금) 오전 10시에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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