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주차 455명서 2주차 305명, 3주차 223명
정책 유지되는 내주까진 감소세 이어질 듯
3차 백신으로 고령층 확진자 감소 영향도
인천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7일 인천시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인천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18일(600명, 발표일 기준)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횟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의 영향 없이도 100명대에 그쳐 위드코로나 이후 증폭돼 온 확산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시점은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 앞서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방역패스 적용 시설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방역 조처를 12월18일부터 재개했다.
주차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거리두기 시행 직전 1주(12월11~17일) 동안엔 하루 평균 459명이 감염됐고, 시행 1주차(12월18~24일)에는 455명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시행 2주차(12월25~31일) 들어선 305명으로 감소했고, 3주차(1월1~7일)엔 223명까지 대폭 떨어졌다.
전국 타 시도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일주일간의 전국 확진자 수는 각각 4,415→3,831→3,125→3,023→4,443→4,126→3,717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했던 지난달 중순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었다.
정부의 방역 조처가 효력을 발휘하기까지 통상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확진자 감소세는 거리두기 정책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정부 방역조치가 유지되는 이달 16일까지는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지역에선 올해 1일부터 7일 현재까지 줄곧 100~200명대 확진자만 나와 내주엔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늘면서 하루 확진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고령층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12월 1주 35.8%(하루 평균 1,572명)에서 12월 5주 21%(평균 976명)로 감소했고 전날 기준으론 15.6%(613명)까지 떨어졌다.
인천에서도 확진자 대다수가 고령층이라 할 수 있는 요양시설발 감염자 수가 12월 5주 53명에서 이번달 첫째 주엔 15명으로 줄었다.
이날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유행 규모 감소에 이어 위중증환자 등의 전반적인 방역지표도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연장이나 조정, 일상회복으로의 복귀 등은 의료대응 여력을 보면서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