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축하공연, 야간 불꽃쇼도
최태원 회장 감탄한 SK인천석유 벚꽃동산 9일까지 개방
장봉도 벚꽃길,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서도 축제 한마당
이번 주말 인천 벚꽃명소의 벚꽃이 만개해 꽃구경 인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자유공원에 있는 벚꽃 개화 표준목에 꽃이 피어 이날이 올해 인천 벚꽃 개화일로 공식 기록됐다.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지나 절정을 이루지만 낮 최고기온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수봉공원,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자유공원 등 인천 벚꽃명소에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벚꽃이 만개할 전망이다.
벚꽃 만개와 함께 인천대공원 등 곳곳에서 벚꽃축제도 열린다.
한번은 가보고 싶은 인천 벚꽃명소를 소개한다.
□ 자유공원
중구 자유공원은 1888년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인천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벚꽃명소다.
산책로를 따라 아름드리 벚나무로 벚꽃길이 조성돼 있어 꽃이 만개하면 공원 전체가 백색세상이 된다.
크고 풍성한 겹벚꽃 길이 차이나타운 인화문부터 공원정상까지 이어져 있고,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더해져 색다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도 있다.
인근 차이나타운, 개항장거리, 신포시장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에 안성마춤이다.
□ 월미공원
중구 월미공원은 과거 군부대였던 곳을 2001년 인천시가 매입해 조성한 공원이다.
봄이면 58만4,000㎡에 달하는 공원 전체에 벚꽃,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해 꽃세상이 된다.
공원 식생 식물의 21%가 산벚나무여서 꽃이 만개하면 공원 산 등성이가 새하얗게 뒤덮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경사가 완만해 산책로 벚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르고, 공원 정상부 전망대에서 인천항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 인천대공원
남동구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 벚꽃명소다. 공원 곳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지만 수령 40년 이상 된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줄지어 서있는 벚꽃터널길이 유명하다.
지난해 벚꽃 축제 이틀 간 17만여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오는 6(토), 7일(일) 이틀간 벚꽃축제 행사가 열린다.
6일 오후 2시 벚꽃 버스킹을 시작으로 3~5시 ‘청소년 스트리트 댄싱 파이터’, 6시 개막식과 풍등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7~9시 가수 홍진영, 나태주, 우연이, 현우, 설하수가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5분 간의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튿날인 7일에도 오후 2시 벚꽃버스킹으로 시작해 3~5시 지역예술인 인천사랑 콘서트, 5~6시 벚꽃버스킹, 6~7시30분 영화 음악 재즈콘서트가 진행된다.
□ 수봉공원
미추홀구 수봉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명소다.
산책로 어디서든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벚나무가 많고, 입구부터 수봉산 정상까지 약 1㎞ 구간에 걸쳐 조성된 벚꽃길이 압권이다.
공원 정상에 벚나무로 둘러싸인 팔각정 ‘우강정’이 있다. 우강정은 공원내 대표 포토존으로 인천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봉공원은 인천 야간경관 10대 명소이기도 하다. 야간조명 속 벚꽃 아래서 별빛놀이동산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도 경험 할 수 있다.
□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인천 서북부지역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벚꽃명소다.
총 3만5천평 규모의 벚꽃동산에는 1.5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수백 그루의 벚꽃나무가 울창한 군락을 이뤄 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연출한다.
SK인천석유화학을 방문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벚꽃동산에 만개한 벚꽃을 보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SK인천석유화학은 벚꽃 개화에 맞춰 벚꽃동산을 오는 9일까지 시민들에게 한시 개방한다.
벚꽃동산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음식물 및 주류 반입, 반려동물 동반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 영종 세계평화의 숲
영종국제도시 ‘세계평화의 숲’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들이명소다.
2007년 조성된 도시생태숲이어서 봄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이 숲의 상징 식물이 벚나무일 만큼 곳곳에 벚나무가 많이 식재됐다.
벚꽃이 만개한 3.5㎞의 공원 건강백년길은 영종 주민들이 첫 번째로 꼽는 명소다.
백년건강길을 따라 벚꽃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간혹 고라니 등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다.
□ 장봉도 해안 벚꽃길 · 강화 북문 벚꽃길
인천 도서지역인 장봉도와 강화도에도 벚꽃명소가 있다.
매년 35만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 장봉도에 입도하면 해안길 22.5㎞를 따라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3일 해안 벚꽃길 4km 구간에서 가족건강걷기대회가 열리고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벚꽃이 개화하는 곳이다.
고려궁지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800m 구간에 수령 50년 이상의 벚나무가 꽃을 피운다.
오는 10일까지 고려궁지~북문 구간 벚꽃길에서 야간 벚꽃축제가 열려 다양한 소규모 공연도 진행된다.
□ 숨어 있는 명소들 - 송도 센트럴파크, 원인재 벚꽃길, 화도진공원, 장수천 벗꽃길
이밖에 숨어 있는 명소도 많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는 최근 급부상한 벚꽃 명소다. 차량공유플랫폼 쏘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벚꽃 개화기에 쏘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벚꽃 명소로 수원 화성과 서울숲, 여의도를 제치고 송도 센트럴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
연수구 원인재 벚꽃길, 동구 화도진공원과 송현근린공원, 서구 가좌·석남녹지, 계양구 서운체육공원, 남동구 장수천변 벚꽃길, 미추홀구 석바위공원 어느 곳을 가도 만개한 벚꽃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