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최초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시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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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국 최초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시험 개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5.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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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KCL이 함께 구축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지원센터 공인성적서 1장이면 유럽, 영국, 미국 수출인증과 국내인증(환경표지)
인천 포함해 국내 화이트바이오 업체, 해외인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 대폭 절감
유럽인증기관으로부터 인정시험기관으로 지정받고 기념촬영하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직원들(사진제공=인천시)
유럽인증기관으로부터 인정시험기관으로 지정받고 기념촬영하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직원들(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함께 구축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Poly Lactic Acid)’ 수출을 위한 인증시험서비스를 개시한다.

시는 KCL이 지난달 유럽인증기관(TUV AUSTRIA)으로부터 인정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생분해성 발포 제품 생산기업인 BGF에코솔루션(인천 서구)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미국으로의 수출인증과 국내인증(환경표지인증)을 위한 인증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시와 KCL은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150억원(국비 70억원, 시비 15억원, 민간투자 65억원)을 투입해 송도 미추홀타워 인근 인천대 산학클러스터관에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인증시험에 나선 것이다.

지원센터는 다양한 환경(토양, 해양, 수계, 혐기환경)에서의 생분해도 평가, 분해 산물의 생태독성 평가, 바이오매스 함량 평가 등 시험평가 인프라를 갖추고 유럽인증기관인 TUV AUSTRIA의 인정시험기관 지정을 받았다.

지원센터의 공인성적서 1장이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수출 시 유럽, 영국, 미국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PLA 생산 업체들은 국내 인증 서비스 기관이 없어 수출을 하려면 해외에서 해당 인증을 받아야 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수출 3대 애로로 ▲바이어 발굴(23.3%) ▲해외인증(19.7%) ▲무역실무(19.1%)를 꼽았다.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PLA 수출액은 165억원에 그쳤으나 원료 생산능력이 2025년 연간 32만톤(2019년 2만여톤)으로 비약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확대에 따른 신속한 인증시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KCL과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지원센터가 유럽인증기관의 인정시험기관 지정을 받음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BGF에코솔루션 등 화이트바이오 업체들이 수출을 위한 인증을 국내에서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산업은 응용 분야에 따라 ▲레드 바이오(보건·의료) ▲그린 바이오(농업·식품·자원) ▲화이트 바이오(화학·에너지)로 분류하며 화이트바이오산업은 식물,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화학산업의 소재를 석유에서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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