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 늙어가는 산단, 민관 적극나서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인천기계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을 기반으로 한 노동인구를 늘리는 등 전면적인 전환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이 23일 문화원 프로그램실에서 마련한 ‘2024 미추홀기록사업 인천기계산단의 활성화 발전방향’ 좌담회에서 기조발제로 나선 박인옥 다온정책연구원협동조합 연구위원은 “민간 산업단지인 인천기계산업단지가 지역의 무관심 속에서 늙어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에서 강인덕 인천기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국토부 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올해 정부 재생지원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받아 근로복지, 환경개선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도시발전의 중심인 제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태림 인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천기계산단만의 고유한 자산과 비전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민관협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요구했다.
유영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진흥실장은 “산단 입주기업에서 필요한 시설장비 및 인프라 부족해소, 인력부족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기술개발 지원 등을 풀어 갈 혁신지원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단기능 강화를 위한 구조고도화, 제조혁신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리공단의 중심역할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용구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인천 산업화의 핵심역할을 해온 인천기계산단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좌담회에서 나온 토론내용을 지자체에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과보고에서 박성희 미추홀학산문화원 사무국장은 “전국 유일의 민간주도 기계분야 산업단지인 인천기계산단은 인천의 근현대 제조업 역사를 담은 큰 자원”이라면서 “공단 관계자 구술자료 등을 제대로 취합한 내용을 담아 책을 만드는 기록사업이 공단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