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저가 물건 소진으로 낙찰률이 4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5%를 기록했다.
전월 낙찰률인 32.9%보다 9.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40%대를 넘어섰다.
전세 사기 여파로 미추홀구 등지에서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저가에 소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낙찰률이 반등했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낙찰가율은 80.8%를 기록해 전달(81.7%)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부 경매에서는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성지리벨루스 전용면적 84.59㎡ 경매는 감정가(5억5800만원)의 103.6%인 5억7808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1차 유찰 이후 2차 경매에서 감정가의 70%인 3억9060만원에 나왔는데 응찰자 35명이 몰리면서 지난달 인천에서 최고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한진 전용 59.91㎡도 2차 경매에서 32명이 참여해 감정가(2억6000만원) 대비 93.2%인 2억4242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남동구 만수동 만수뉴서울 전용 34.65㎡ 경매에는 30명이 참여해 감정가(1억1000만원)의 85.8%인 9,44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6%를 기록해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의 경우 90.2%로 2022년 7월 이후 90%선을 회복했다.
지방에서는 대전과 대구, 전남, 전북, 경북,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은 매매시장 실거래가와 매도호가 상승에 힘입어 낙찰가율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지방 등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 간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