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부족에 인력 충원도 어려워
인천 옹진군에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1명도 없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29곳 가운데 66곳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었다.
인천 10개 군구에서는 옹진군이 유일하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없었다.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가 14곳이며 수도권에서는 옹진군과 경기 가평군이 유일했다.
옹진군은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이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24시간 응급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전문의가 있는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 3개에 불과하고 나머지의 경우 공보의와 다른 진료과 전문의가 협업해 운영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최근 전문의 사직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했다가 60대 전문의를 다시 채용하면서 3개월 만에 진료를 재개하기도 했다.
의료원 측은 기초과 전문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섬 지역 특성상 지원 인원이 많지 않아 의료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10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다시 냈다.
시 관계자는 “응급 의료는 상급 병원과 원격협진을 하거나 다른 전문의들이 협업해 메우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는 이달 채용 공고를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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