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33개 공공기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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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33개 공공기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 미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10.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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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감축률 34.8%, 16개 기관 목표치인 36% 밑돌아
배출량 2위인 인천공항공사 5.0%에 그쳐 단연 꼴찌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지난해 인천지역 33개 공공기관의 평균 온실가스 감축률이 34.8%로 목표치인 36%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환경부로부터 ‘2023년 인천지역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전체 33개 공공기관 중 16곳이 감축 목표인 36%를 밑돌면서 평균 34.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지역 공공기관 중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율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eq)으로 따진 기준배출량 24만5,143톤 중 5%인 1만2,283톤을 줄이는데 그쳐 단연 꼴찌를 차지했다.

온실가스 감축률 하위 5개 기관(기준배출량, 감축량)은 ▲인천국제공항공사 5.0%(24만5,143톤, 1만2,283톤) ▲해양경찰청 19.4%(2만2,760톤, 4,410톤) ▲인천대 19.6%(1만7,590톤, 3,448톤)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20.0%(1,243톤, 248톤)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 21.8%(206톤, 45톤) 순이다.

상위 5개 기관은 ▲인천시 55.7%(3만8,531톤, 2만1,480톤) ▲항공안전기술원 55.6%(9톤, 5톤) ▲인천관광공사 53.8%(450톤, 242톤) ▲인천도시공사 53.1%(1,251톤, 664톤) ▲연수구 50.2%(5,128톤, 2,575톤) 순으로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다.

33개 공공기관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기준배출량 116만3,222톤의 41.0%인 47만7,851톤을 감축해 상위 7위에 올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최근 3년간 온실가스 감축률은 2021년 18.7%, 2022년 32.1%, 2023년 41.0%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작 5%에 머물면서 인천지역 33개 공공기관의 평균 온실가스 감축률을 깎아내리고 있는데 최근 3년간 감축률도 2021년 4.1%, 2022년 4.5%, 2023년 5.0%로 거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7~2009년 연평균 배출량의 50% 이상을 감축해야 하며 이에 맞춰 매년 감축 목표가 설정된다.

한편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지난 2022년 12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에서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2045년 탄소중립 비전’ 선언은 2050년 탄소중립을 밝힌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5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지만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 수도권매립지 사용 중단,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

허종식 의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민관 모두가 니서 온실가스 감축을 획기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며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지 못한 인천의 공공기관들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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