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 이유로 82%가 내국인 근무 기피 꼽아
외국인 추가 고용 수요도 큰 것으로 조사돼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이하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외국인 근로자 고용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 82.3%(84개사)가 '내국인 구인 애로'를 꼽았고, 10.8%(11개사)는 '인건비 절감' , 4.9%(5개사)는 '잔업 또는 휴일근로 가능'을 들었다.
또,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E9)는 물론 기능 외국인 근로자(E7)에 대한 추가 수요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숙련 외국인근로자(E9) 추가 고용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72.5%(74개사)에 달했다. 필요 인원은 68.9%(51개사)가 1~2명, 25.7%(19개사)는 3~4명이라고 답했다.
'기능을 보유한 외국인력(E7)을 고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고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 가량인 42.2%(43개사)를 차지했고, '고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43개사가 선호하는 기능 인력 유형은 전문인력이 62.8%(27개사)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의 가장 큰 애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를 관리하는 데 가장 큰 애로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55.9%(57개사)가 '의사 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을 들었고, 다음으로는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 (24.6% · 25개사), '인건비 부담' (12.7% · 13개사), '생산성 저조' (3.9% · 4개사), '문화 차이' (2.9% · 3개사) 등을 꼽았다.
인천지역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취업계층의 중소제조업체 근무 기피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제조업체 유입으로 인한 국내 일자리 잠식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현배 인천지역본부 회장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를 감안하면 향후 중소기업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의 고용 편의를 위해 정부가 보다 체계적인 외국인 근로자 선발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