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점등행사'가 23일 인천시 중구 운서역 광장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축제 점등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번 행사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될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의 서막을 여는 이벤트로, 이 기간 동안 운서역 광장은 밤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양한 조명들로 장식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트리 점등은 대망의 순간을 기다리던 참석자들의 환호 속에서 이루어졌고, 주변을 밝히는 화려한 조명은 지역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첫 번째 무대는 영종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제전통악기예술연구회팀과 카자흐스탄의 돔브라, 키르키스탄의 코뮤즈, 아프리카의 잼배 , 우크렐레와 기타로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공연은 지켜보는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 외에도 인천공항교회 어린이 합창단과 ‘슈슈 엔트(Chou chou ent)’ 팀이 출연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선보였다. 어린이 합창단의 순수하고 청아한 목소리는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어린이로 구성된 '슈슈' 팀은 관객과 함께 부르는 캐롤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나누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캐롤의 선율은 차가운 겨울 밤을 환하게 밝혔고, 참석자들은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 소상공인, 운서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정헌 구청장은 축사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는 지역주민들에게 연말연시의 따듯한 분위기를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과 주민자치회장도 행사에 참여해 지역 사회의 단합과 활기를 더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버스킹 행사가 이어졌다. 김유정 기타리스트를 비롯한 버스킹 공연이 시작됐다. 김유정 기타리스트는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음악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참석자들은 편안하게 음악에 빠져들었다. 청중들에게 한 겨울의 밤,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번 축제는 영종도와 인천공항 인근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잘 살린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광장 한 쪽에는 주민들이 즐길수 있는 다양한 무료체험부스와 영종지역에서 활동하는 핸드메이드 작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하는 아트마켓을 운영했다. 운서역 바로 앞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캘리크래피 글씨로 작성해주는 김진미씨의 부스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