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 3학년 학생들과 함께 한 ‘우리마을 역사알기 현장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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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고 3학년 학생들과 함께 한 ‘우리마을 역사알기 현장답사’
  • 조경희 시민기자
  • 승인 2024.11.2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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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주민자치회 주최, 인천in 김정형 객원기자의 역사강의 및 현장체험으로 진행
공항고 강당에서 열린 영종지역 역사 강의

 

운서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한 ‘우리마을 역사알기 현장답사’가 22일 수능을 마친 인천공항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답사는 인천in 김정형 객원기자의 영종지역 역사 강연과 현장체험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날 공항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교생 149명이 강당에 모여 먼저 지역의 역사강의를 들었다.

김정형 기자는 영종도에서 펼쳐진 역사를 직접 취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나라가 망할 때 피어난 꽃, 개망초 이야기로 근대사의 시작 지점을 알리며 강연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영종도 주민들은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조선의 백성이었다.

을왕리에 있는 조병수가옥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에 기여한 중요한 유적지로, 그곳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영종도 주민들의 애국적인 정신을 대변한다. ‘해방 후 무의도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감사의 강연을 한 김구 선생의 스토리는 당시의 주민들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역사’라고 증언했다.

김 기자는 그 시대 영종지역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을 말하며 학생들에게 그 중요성을 일깨웠다. “우리의 선조들은 독립을 위해 싸웠다. 일제 강점기의 어려움 속에서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시작하여, 고려시대의 충신 두경승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는 영종도의 풍부한 역사 유적에 대해 알렸다.

두경승 장군은 고려시대 장군이면서 당시에 있었던 무신의 난에 휩쓸리지 않고 백성들을 보호하고 여진족의 침입 등을 물리쳤다. 무신정권의 수장 최충헌의 미움을 사 영종도로 귀양 와서 생을 마감하였다. 영종도에 사당과 묘역이 있다. 이를 문화재로 지정하여 그의 정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해 인사말하는 김정헌 중구청장

 

이날 강연에는 영종도가 고향이며 학생들의 지역 선배인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특별히 방문하여, 직접 그 당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증언하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구청장은 "영종도에서 자라며 배운 역사가 오늘날의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하며 ”여러분도 영종도의 역사적 뿌리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삶에서 그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 며 격려했다.

강의 후, 학생들은 영종역사관을 방문하였다. 방문한 학생들은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역사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실제 유물과 사건 기록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종역사관은 지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기록을 전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특히 신석기 시대 유물부터 근대사의 유물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영종도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3.1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 앞에서
3.1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 앞에서

 

이어 을왕리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로 이동해, 105년 전 그곳에서 있었던 3.1운동을 회상하며 묵념을 올렸다. 을왕리 바닷가의 찬 바람 속에서 학생들은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외쳤다.

학생들은 "역사 강의를 듣고 나서 단순히 책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실체적인 역사 체험을 한 것 같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한 학생은 "조상들의 희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이제 우리도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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