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서울디지털단지구장서 모두 5회 개최
스페인 현지 코치가 지도... 6~12세 6개 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코칭
박지성과 손흥민에 이어 월드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탄탄한 기술 축구를 익힌 곳이 스페인이다. 정교한 기술과 섬세한 패스를 바탕으로 국제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티키타카’ 축구를 만들어 낸 스페인 축구의 중심에는 FC 바르셀로나가 있다. FC 바르셀로나(약칭 바르사) 아카데미가 내년 2월 국내에서 유소년 캠프를 연다.
오랜 경험과 새로운 프로그램, 풍부한 네트워크 등을 갖춘 ‘바르사 아카데미’는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해외 진출을 꿈꾸거나 취미로 축구를 통해 건강과 팀워크를 통한 사회성 등을 배우려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유소년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라 마시아’ 시스템으로 차근차근 선수를 키면서 축구 철학을 만든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학교와 클럽에서 코치 경력을 쌓고 2021년 스페인 프로팀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리아의 알렉스 로데나스 이 란헬 대표를 만나 캠프 운영에 대해 들어 봤다.
-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칭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4살부터 1부리그에 참여할 때까지 단계별로 성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기에 맞게 성장하면서 1부리그에 진출해 스타 선수로 자리 잡고 있죠. 바르사가 다른 클럽과 차별된 유소년 육성 철학입니다. 유소년부터 축구공 주변 플레이어들의 몸동작 등을 코칭하는 바르사만의 교육 방식을 한국 유소년들에게 가르칠 계획입니다.
- 내년 2월에 한국에서 여는 ‘바르사 아카데미 캠프’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서울과 수원에서 5차례에 걸쳐 개최합니다. 서울에서는 2회(2월 11~14일, 16~18일), 수원에서 3회(2월 1~4일, 6~9일, 20~23일) 예정됐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울디지털단지운동장, 수원에서는 월드컵경기장에서 합니다.
한국에서 캠프가 잘 운영되면 전국 여러 도시로 확대해 많은 유소년들이 바르사 아카데미 훈련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참가자 연령이나 기술 수준 등에 대한 제한은 없나요?
참가 신청을 받아 6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하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이번 캠프는 6세에서 12세까지 축구를 했거나 취미로 축구에 관심 있는 유소년은 모두 가능합니다. 스페인 바르사 아카데미에서 4명의 프로 코치가 파견됩니다. 대표인 저를 포함하면 5명의 코치가 캠프를 운영하기 때문에 수준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이번 캠프에서 자질이 뛰어난 유소년은 ‘바르사’ 유학도 할 수 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2월 캠프가 끝나면 각 캠프에서 MVP 1명을 선발해 모두 5명에게 무료 장학금 형태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 유학하는 혜택을 줍니다. 현지에서 7일 정도 일정으로 트레이닝을 받는데 선수는 바르사 시설에서 훈련 세션과 경기를 통해 배운 자신의 기술을 바르셀로나 축구학교에서 선보일 수 있습니다.
- ‘바르사’에서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자체적으로 국제대회를 연다고 하는데 캠프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캠프에 참가하면 자격을 줍니다. ‘바르사’에서 치르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 나가 40개국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캠프’ 참가자들과 경기하면서 실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기 좋습니다.
- 스페인에서 가르쳐 본 경험으로 볼 때 한국 선수들의 자질은 어떻다고 봅니까.
한국 유소년들은 재능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해외로 진출하는 유소년이 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선수를 많이 봤어요. 이번 캠프를 통해 바르사 축구의 기본을 배웠으면 합니다. 스페인 리그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와 연결돼 있어 유소년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나가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더 적극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캠프를 발전시켜 ‘바르사 아카데미 코리아’를 공식 설립할 예정입니다. 한국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고 바르사 축구와 연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