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내수침체나 수출위축 등으로 인해 2012년도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관내 기업 중 17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2년도 인천경제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긍정적인 답변이 9.2%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이 51.1%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도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인들은 내수침체(45%)와 이윤감소(27.5%), 수출위축(25.7%)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 조사 응답자 중 49.4%는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국가나 정부기관에서 발표한 3.6%보다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경제에서는 물가와 가계부채, 유럽재정위기를 내년에 가장 우려해야 할 불안요소로 꼽았다.
수출과 내수에 대한 전망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48%와 58.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인의 60.6%가 '내년도 사업을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답해 보수적인 경영을 지향하고 있으며, 고용확대(27.7%)보다는 현상유지(65.3%)에 비중을 둬 고용시장의 숨통이 트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인천경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관련 기관ㆍ단체의 기업지원 강화'(37.1%)와 '자금난 해결'(26.7%)을 지적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국가경제나 인천경제 모두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수도권 정책 등 기업활동을 규제하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규제들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