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수풍물] 철쭉나무 550년생 자생
1456년 조선왕조 세조 2년때 싹을 틔워 자란 550년된 국내 최고령 철쭉이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옥돌봉 (해발 1,242m) 백두대간에서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이 철쭉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 550년(오차범위 ±30년) 된 것으로 판명된 이 철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키 5m, 뿌리부문 둘레가 105㎝, 가지 폭이 8.3m에 이른다.
또 세 갈래 가지는 그 둘레가 각각 64㎝, 52㎝, 45.4㎝로 인공미가 전혀 가미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강원도 정선군 반론산에 있는 200년 된 철쭉(천연기념물 제348호)이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영남알프스인 가지산 철쭉이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되면서 최고령 나이를 갱신(450년)했는데 이번에 다시 최고령 나이를 갱신하게 됐다.
철쭉은 주목, 구상나무, 분비나무 등과 더불어 고산지대에 자라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이 중에 유일한 낙엽활엽수이자 화목류(花木類).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철쭉나무는 국내 최고령 철쭉이라는 의미 외에도 백두대간이 우리나라 국토의 생태 축으로서 생태통로(eco-corridor)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태백산과 소백산의 철쭉 군락지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철쭉 노거수(老巨樹)를 포함한 군락지 33㏊를 ‘산림유전자원보호림’ 및 ‘보호수’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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