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환, <만인의 섬 굴업도> 출간
"덕적군도 끝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그러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굴업도의 지나온 역사를 차근차근 복원한 책이 이희환 박사 손에 최근 출간됐다.
<만인의 섬 굴업도>의 저자 이희환 박사는 책머리에서 "굴업도는 결코 한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일 수 없다. 위대한 자연과 존엄한 역사를 간직한 만인의 섬으로 길이 보존하여 후손에 물러주어어 한다"고 밝혀다.
이 책은 문헌으로 남아 있는 굴업도의 역사를 찾아내어, 굴업도의 옛지명으로서 고려 시대에 명명된 구로읍도의 뜻매김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시작된다.
특히 이 책에서는 굴업도의 100년 전 모습들을 발굴한 자료로서 생생하게 복원해 내고 있다. 1920년대 굴업도가 조기와 민어, 새우떼를 쫓아 몰려 들어 파시를 이뤘던 신기루 같은 황금섬이었다는 사실을 망실된 자료들을 찾아내어 돋보기처럼 확대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줬다.
이 책에서는 1923년 8월에 몰아친 태풍으로 굴업도 전체가 삶과 죽음의 절망으로 바뀐 섬인 광경을 당시 굴업도를 르뽀형식으로 다룬 기사를 찾아내어 담아냈다.
한편, 이 책 부록에는 <덕적군도 학술조사보고>(1949)가 실렸다. 굴업도에 대한 학술적인 접근이 이뤄진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저자는 부록으로 실었다.
1950년 6월 <<신천지>>에서 실린 <덕적군도 학술조사보고>는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 국립과학과 동물학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덕전군도 학술조사대의 보고서다. 1949년 6월 11월부터 17일까지 6박 7일간 덕적본도를 비롯한 부속 6개 도서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한편, 이 책에 실린 사진 작업에는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가 맡았다. <도서출판 작가들>에서 나왔다.
저자 이희환 박사는 계간 <황해문화> 편집위원, 경인방송i-TVFM 방송위원, 시민과대안연구소 연구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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