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과 반달돌칼 만들었어요. 맛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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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과 반달돌칼 만들었어요. 맛이 어떨까요?"
  • 김영숙기자
  • 승인 2013.06.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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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선사박물관, '쿠키 속 달콤한 달콤한 유물 이야기' 상반기 일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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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어떤 유물을 만들까요?” 어린이들이 선사시대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갔다. 쿠키클레이로 반달돌칼과 고인돌을 만들면서 선사시대에 어떤 유물이 있었는지 직접 느껴보았다. 6월 8일, 서구 원당동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2013년 상반기 체험 가족프로그램인 ‘쿠키 속 달콤한 유물 이야기’가 높은 관심 속에 일정을 마쳤다.

쿠키클레이는 점토의 일종이다. 조형미술활동인 클레이 활동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를 만드는 활동을 접목해 만든 오감발달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손으로 도형을 만들어봄으로써 도형감각을 키워주고 응용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쿠키클레이의 장점은 작품을 먹을 수 있다는 점. 검단선사박물관 프로그램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고인돌과 반달돌칼, 돌망치, 빗살무늬토기, 청동거울 등 선사시대 유물을 만들었다.

만들기, 관람, 평가회 순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에는 6가족 20여명이 참석했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강사는 클레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선사시대에는 어떤 유물이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그후 이어진 만들기 시간에는 어른 아이 모두 진지하게 유물을 만들었다. 쿠키클레이를 동글동글 만들어, 편평하게 밀대로 밀고, 쇠틀로 모양을 찍고, 조각도로 꾸미고 장식물을 달았다. 다 만든 작품은 오븐으로 굽는다. 유물이 구워지는 동안 어른, 어린이 두 팀으로 나뉘어 박물관을 관람한다. 이때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유물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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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운 학예연구사는 “‘쿠키클레이’는 점토 클레이로 시작되었다. 수지와 껌이 섞인 고무찰흙 성분이다. ‘클레이’를 만짐으로써 손 끝 감각이 높아진다. 쿠키클레이를 이용한 선사유물 만들기는 선사유물에 대해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기획했다. 박물관 관람을 통해 시민들이 선사시대를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천과 한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게 됐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 걸 보고 신기해 한다”며 “주5일제 수업으로 가족이 모두 참여하다 보니 식구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참여한 사람들이 대개 만족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체험학습실과 교육장이 겹치다 보니 수업하는 동안 어수선하다. 부족한 공간이 큰 문제다”면서 “학년단위의 세분화한 수업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발굴체험 등 좀 더 깊이있는 선사시대 체험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학교와 연계해 수업을 신설하고 늘리는 게 우선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부현동초등학교 이도윤 양은 “고인돌과 반달돌칼을 만들었다. 손에 닿는 느낌이 말랑말랑하고, 클레이가 기름칠 한 것 같았다. 고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다니는 권영준 군도 “반달돌칼을 만들었다. 과자맛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하반기 일정으로 ‘폴리머 속 신기한 유물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폴리머’는 고분자 점토이며, 액세서리 등을 만들 수 있다. 9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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