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꼬시는 다섯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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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꼬시는 다섯가지 방법
  • 김인자
  • 승인 2015.12.1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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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할머니 모시고 '사랑터' 가기
<인천in>은 그림책 작가이자 그림책스토리텔러로 잘 알려진 김인자님의 '할머니 꼬시기'를 연재합니다
김 작가는 지난?30년동안 '온 세상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마당21 월간좋은엄마 등 잡지및 일간신문 집필과 EBS,KBS 등 방송출연 통해 그림책작가로 그림책스토리텔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하는 12가지방법>은 중국과 대만, 맥시코에도 출간되었고 <책읽어주는 할머니><아빠몰래 할머니몰래><엄마 왜그래 ><할머니는 1학년>은? 문화관광부 교양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 외 <비밀상자><김인자의 그림책을 통한 유쾌한 소통>< 라쌤껌딱지><누꼬> 등의 저자인 김 작가는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천in> 연재에서는 그림책으로 할머니들과 소통하는 김 작가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심계옥할머니 사랑터가시는 날 아침.
1층 주차장에 할머니 한 분이 뒷짐을 지고 서계신다.
우와 아침부터 할머니를 보다니 심~봤~다아.
아침 일찍 할머니를 봤으니 오늘은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 같다.
어디보자 그러면 울 할머니를 꼬시러 가보까~아~

할머니를 꼬시는 방법 첫번 째.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고 다정 다정하게 다가가 살갑게 인사를 할 것.
"안녕하세요? 할무니~"
할머니를 꼬시는 방법 두번 째.
할머니에게 다가가서는 다정하게 팔짱을 꼬옥 낄 것 (이때 팔짱대신 손을 다정하게 두 손 가득 꼬옥 품어 잡아도 된다 팔짱을 낄지 손을 잡을지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선택할 것).
할머니를 꼬시는 세번째 방법
팔짱을 끼고 윗니 여덟 개,아랫니 여덟 개를 모두 내놓고 화알짝 웃을 것.
할머니를 꼬시는 방법 네번 째 할머니께 인사를 할 때는 할무니 앞에 꼭 '이뿐 '이라는 말을 부칠 것.
"안냥하세요 이뿐 할머니~"
할머니를 꼬시는 방법 다섯번 째.
재빨리 할머니의 특징을 잡아 칭찬을 할 것.
단 빈말로 하면 절대 안됨.
진심을 담아 정성스럽게 칭찬을 할 것.

"흠 어디보자 울 할무니는 신발이 아~쭈 예뿌시네.
거기다 발은 이렇게 작고 예쁠까아 할무니 발 너무 이뿌다"
발이 아주 작고 이뿐 할머니.
"할머니 신발이 아주 예뿌시네요"
그러자 발이 작은 할무니가 신발을 내려다보시며 수줍게 웃으신다.
"이뿌긴요‥"
할머니가 들릴락말락한 작은 소리로 말씀 하신다.
"아유우 넘 이뽀요 할무니 발이 어쩌면 이렇게 앙징스러우세요 ~
울 할무니 생각시때 꽃신 신음 너무 이뻐서 동네총각들이 줄을 섰겠어요~"
"아구 숭허게~"
할무니 그리 말씀하셔도 얼굴 한가득 기쁜 웃음이다.
"지난 여름에 제가 사드린거예요"
며느리인지 딸인지 사람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할무니 손을 잡으며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신다.

"할머니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사람좋아뵈는 아줌마가 울 심계옥엄니를 보고 나이를 묻는다.
"여든 여섯~입니다아"
"네~에 아고 애기시구나~
울 엄니보다 아홉 살이나 적은 애기...^^"
"네?글면 할무니 연세가 아흔 다섯 이세요?"
우와 진짜 동안이시다~
"ㅎ 그려여~ 내가 올해 아흔 다섯이여"
"애기씨 성님한테 인사하세요~아홉 살이나 많으심 아주 큰 성님이시네~"
여든 여섯 살 애기와 심하게 동안이신 아흔 다섯 살 큰 성님이 웃으며 인사한다.
"으트게 지팽이도 안 짚고‥그리 꼿꼿하게 다니시는지요‥"
심계옥할무니 부러운듯 하시는 말에
아혼다섯살 성님이 하시는 말씀.
"애기니까 지팽이 짚어도 되여"
"엄니, 긴장 좀 하셔야 쓰겄는디.
아흔 다섯 살이시라잖여.
에고 에고 죽갔다 이런 말 앞으로 쓰면 되까여?안 되까여? ~"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김인자 글, 윤문영 그림/파랑새어린이>

아침 햇살이 눈부셔요.
"할아버지,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제일 먼저 할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해요.
"그래,우리 민수도 밤새 편히 잘 잤냐?"
할아버지는 나한테 아침 인사를 받으면 온종일 기분이 좋대요.
그래서 나는 밤에도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해요.
"할아버지,안녕히 주무세요"하고요.
이렇게 하면 할아버지는 밤새 기분이 좋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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