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섬·섬] (2) 엄마 품같은 ‘큰 물섬’ 덕적
덕적 - 노을 빛 45.5×38(cm) oil on canvas 2013 (내리교회 소장)
덕적군도는 최북서단의 선미도를 기점으로 덕적도, 소야도, 문갑도, 선갑도, 굴업도 등 여러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습니다.
그 중 맏형인 덕적도는 '큰 물섬'으로 불렸던 섬으로 물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섬 앞으로 깊은 물길이 나니 격동기 서양 배들도 드나들어 전란의 아픔을 지켜본 현장이기도 했답니다.
몇 해 전, 이렇게 덕적도를 만난 건 우연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굴업도를 가려고 한 것이었으나, 배편 시간을 놓쳐 덕적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덕적도의 아름다움에 취해버렸던 것입니다.
해송의 청량한 향기와 해변의 아름다운 노을은 나를 감싸는 듯,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서포리 해변이었습니다. 에머랄드 빛의 바다와 어우러진 해송, 그리고 환상적인 노을..... 지금도 그 향기가 남아있는 듯합니다. (16.03.14 글 그림 고제민)
덕적-눈 맞으며 45.5×36(cm) oil on canvas 2013 (내리교회 소장)
덕적- 소나무 향기바람 (45×53cm) acrylic on canva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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