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미, 3~13일 조선의 뒷골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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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연미, 3~13일 조선의 뒷골목 공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1.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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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때의 사회상 통해 현 세태 풍자, 문학시어터 무대에 올려
 
      

 극단 ‘연미’가 3~13일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그린 작품 ‘조선의 뒷골목’을 문학시어터 무대에 올린다.

 ‘조선의 뒷골목’은 조선 정조 때의 작가 이옥의 소설 ‘이홍 전’, ‘류광억 전’, ‘장복선 전’을 엮어 만든 ‘연미’의 대표작이다.

 조선 정조 때는 학문과 문화가 발달하고 백성을 위한 선정이 베풀어진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지만 권력을 이용한 폐단은 끊이지 않았고 과거시험장은 그 축소판이었다.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선접꾼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내노라 하는 집안의 자식들은 대리 시험꾼에게 과거를 맡기고 기생들과 노닥거리다가 뒤늦게 들어와 이름이나 적고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조선의 뒷골목’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학식은 높지만 집안이 좋지 못해 대리 시험꾼이 된 류광억, 그의 신분을 세탁해 주고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 이홍, 국고를 털어 어려운 백성을 도와주는 하급관리 장복선이 얽혀 벌이는 한바탕 소동극이다.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금수저와 흙수저의 갈등, 빈부격차, 유전무죄 무전유죄, 권력의 비열함과 이기주의가 뒤섞여 세상과의 영합을 경쟁하는 모습은 지금의 세태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어 현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성권 극단 대표가 연출하고 서민우, 이광용, 최유미, 정윤경, 정경식, 김윤배, 유진영, 홍정혜가 출연한다.

 올해 문학명극전 네 번 째 작품인 ‘조선의 뒷골목’은 지난 200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처음 선보였고 이후 여러 번의 담금질을 거쳐 올해에는 무대, 의상, 대본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하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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