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인천시 사회적경제과 팀장과 담당 주무관들이 강화도를 찾았다. 농업회사법인 ㈜손맛식품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만났지만 ㈜손맛식품은 규모도 꽤 크고 아주 청결한 모습이었다.
회사는 2000년에 전통 된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식품사업에 뛰어든 기업으로 2016년에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모두 5명의 종업원 중 2명이 취약계층이며, icoop생협과 연대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검증된 회사다.
하지만 초반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동네 아낙들과 함께 만들어 저장한 순무김치가 너무 익어버려서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결국 초보 사업가들은 떠나고 박상수 대표가 혼자남아 순무김치로 사업을 이어나간 것이 지금의 손맛식품이 되었다고 한다.
생협과 연대하여 선주문 받고 후생산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생협이 성장하면서 손맛식품도 번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장한 만큼 소비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도 많았다. 깐깐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HACCP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손맛식품은 순무김치뿐만 아니라 배추김치, 어성초김치, 배추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만든다. 장아찌, 고구마감자크로켓, 고구마말랭이 등 다양한 제품도 생산한다. 모든 재료는 강화에서 무농약으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생협에서 반찬류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따라 추가로 반찬류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인천시로부터 재정지원사업 사업개발비 2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대표는 지원받은 사업비로 쇼핑몰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렵게 시작한 된장 만드는 아낙의 손길이 동네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하고 영양만점의 식품을 만들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맛있게 먹는 행복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문미정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