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공동체로, 공동체로부터 지구촌 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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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공동체로, 공동체로부터 지구촌 일원으로
  • 윤솔, 이병식, 박경서 위원장, 송주하, 김유진 시민기자
  • 승인 2017.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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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문학네트워크 축제](1) 축제를 준비하는 박경서 위원장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는 ‘2017 인문학네트워크축제’가 9월16일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에서 열린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단체와 예술활동을 하는 그룹이 참여하여 인문학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번 축제를 주관한다. 철학, 문학, 도시농업, 교육, 춤, 영화, 연극, 기타, 밴드, 사진, 누드크로키, 캘리그라피, 재즈, 인조이아시아, 도서전시 등 다양한 내용을 펼친다.
<인천in>은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과 공동으로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각 단체와 사람을 소개한다. 그들의 목적과 현재하고 있는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 각 참여단체들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은 우리에게 다종다양한 그들의 ‘차이’를 통해 다른 세계들을 알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9월16일 축제일까지 매주 1~2차례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의 취재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좌측부터 윤솔, 이병식, 박경서 위원장, 송주하, 김유진 시민기자>

<취재 = 김유진 송주하 윤솔 이병식 조용만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작년에 이어 오는 9월16일(토) ‘2017 인문학네트워크 축제’를 개최한다. 인천아트플랫폼 칠통마당과 중구 인천생활문화센터에서 ‘움직이는 나, 소통하는 우리’를 주제로 세미나, 공연, 전시를 펼친다. 인천지역 동아리 형식의 여러 단위의 인문학 그룹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인문학 관련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소리가 지역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적 축제의 장을 여는 것이다.

‘2017 인문학네트워크축제’는 2016년보다 참여단위가 더 다양해졌다. 작년에는 문학활동 위주의 5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문학, 철학, 음악, 사진, 연극 등 참여 단위가 확장되면서 소통마당뿐 아니라 지역과 연계된, 말 그대로 ‘인문학네트워크축제’로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은 ‘2017 인문학네트워크축제’을 취재하면서 우선 박경서 인천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장이면서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을 만났다.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들을 보듬어오면서, 인천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사회분과를 이끌어오고 인문학 네트워크 축제를 기획해온 박 위원장을 통해 이번 축제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보았다.

-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이번 인문학네트워크축제를 진행하는데 협의회는 어떤 곳이며 어떤 관련성, 의미를 갖고 축제를 추진하나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운영이나 새천년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설정함에 있어 환경친화적인 정책 실현을 통해 종합적인 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녹색사회를 이루기 위해 1999년 설립됐습니다. 지방정부에 정책을 제시하고 실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지표를 만들어내며 지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합니다.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운 지표, 지속가능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 항목 중 4번째 항목이 양질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 교육과 관련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마을 만들기’ 사업의 경우 ‘agenda(의제)‘가 다양화 되면서 지방정부, NGO, 기업인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표를 만들어냅니다.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을 통한 의제(agenda)를 두어 발표하거나 실천을 해보고 시정부나 각 구에서 정책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역할입니다.

‘2017 인문학네트워크축제’의 경우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은 개인들이 영위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인문학 동아리나 자생적으로 일어나는 소리도 듣고 그들만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 ‘인문학네트워크축제’입니다. 기존의 취미동아리나 독서동아리가 자기 단위에서만 끝나게 되는 것이 많은데, 그런 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겨보자는 것입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아트플랫폼 근처에 있는 카페들과 연계해서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축제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박경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회분과위원장>

- 대주제가 ‘움직이는 나’인데, 이를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주제를 ‘움직이는 나, 소통하는 우리’로 정했습니다. 지난 ‘2016 인문학 네트워크 축제’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의미를 취합할 수 있었는데, ‘나’라고 하는 관점에서 나의 삶과 인문학 하는 모든 분이 자기의 지평을 열어간다는 의미에서 ‘움직이는 나’로 귀결되었습니다. 인생은 나를 어디에서 보는가? 예를 들어 한 아이가 길을 걸어가다가 넘어졌을 때 아픔을 ‘나’로부터 찾게 되는 데서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라고 하는 개념이 고정되어 있으면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소통을 움직인다는 의미로 설명할 때 소통을 통한 사회적 시너지효과는 아주 큽니다. 인간의 삶은 ‘나’로 살기 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로부터 자아를 깨닫고 ‘나’로부터 공동체로 그리고 공동체로부터 지구상의 커다란 일원으로 보는 관점을 통해 설명될 때 ‘인문학네트워크축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인문학네트워크축제가 좋았던 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나의 인생, 나의 삶, 인문학이나 동아리 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지평을 넓혀서 혼합된 게 ‘움직이는 나’였는데 결과는 좋았다고 봅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나’를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나’라는 개념이 고정되어 있으면 소통되는데 굉장히 한계가 있고 자기 발전도 느리죠. 움직임으로 스스로 확장됩니다. 움직임으로 인하여 서로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고 시너지 효과도 있고 예상치 못했던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지요. 참석한 분들도 지평이 넓어집니다. 자기를 알다 죽는 것이지요. 소통한다는 것도 나를 오픈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됩니다. 여는 개념인 ‘움직이는 나’. 새롭게 보고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지 ‘나’를 변화시키자는 것이 아닙니다. 축제를 즐기면서 확장 되는 것입니다.

- 이번 축제의 주된 관심사와 그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작년 첫 축제를 통해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지평을 넓혀 철학적으로 나의 개념을 어디까지 펼쳐나갈 것인지에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멈춰있지 않고 움직이는 나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삶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를 오픈하여 새롭게 보고, 새롭게 경험하는 삶 자체가 인문학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모든 것은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의 소신이라면,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당당히 표현하다 보면 삶에 애착이 생기게 됩니다. 소통과 표현이 연계망이 되어 축제로 이어지고 개인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가야 할까요?

지금 참여하시는 분들이 자기의 역량들을 잘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연계성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를 통해 결과물들이 축적되고 계속 조금씩 확장되어, 자기 삶의 확장성으로 연결됐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스스로 만들어서 스스로 즐기고 스스로 미래를 꿈꾸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과정이 축제인 것이지 결과가 축제인 것은 아닙니다.

-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많이 헌신해오셨는데,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차별대우를 받는 것 같습니다.

크게는 제도를 차별적 제도를 없애고 우리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선주민들의 삶도 좋아져야 합니다. 차별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자기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사회의 안정성과 발전성이 중요하지요. 내가 억울하고 내가 힘들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조건적 문제도 있어요. 사람의 마음이 부자면 넉넉해지는데 마음이 가난하면 차별적 행위를 하게 됩니다. 제도와 사회적 안전망 일자리를 복합적으로 해결되어야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병식, 김유진, 윤솔, 조용만 시민기자와 박경서 위원장(좌측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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