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이 개통 5년차를 맞았지만 물동량은 계획 대비 8.9%, 여객은 21.3%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 국토교통위원화)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개통 5년차(2016년 5월 25일~2017년 5월 24일) 물동량은 76만2000t으로 계획 물동량 853만7000t의 8.9%에 그쳤다.
경인아라뱃길 물동량은 ▲1년차 52만1000t(계획 대비 7.70%) ▲2년차 49만2000t(6.87%) ▲3년차 68만9000t(9.08%) ▲4년차 88만4000t(10.99%)으로 지난해를 제외하면 계획 물동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람선 이용객은 개통 5년차 13만명으로 계획 이용객 60만9000명의 21.3%에 불과했다.
유람선 이용객은 ▲1년차 21만5000명(35.89%) ▲2년차 10만5000명(17.47%) ▲3년차 4만5000명(7.45%) ▲4년차 8만4000명(13.86%)으로 집계됐다.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투자금 3조214억원(건설비 2조6759억원, 2052년까지 운영비 3455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1조6482억원(54.6%)에 머물렀다.
회수한 투자금은 국고지원(국가귀속 토지보상비 4603억원, 100%), 단지분양 1조949억원, 96.09%)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항만시설 관리권 매각은 540억원으로 계획(9776억원) 대비 5.52%, 부두임대는 345억원으로 계획(3876억원) 대비 8.9%, 마리나는 45억원으로 계획(563억원) 대비 7.99%를 회수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엉터리 물동량 예측에 따라 항만시설 관리권 매각이나 부두임대가 저조한 가운데 국가하천인 아라천(경인아라뱃길) 유지관리에는 매년 70억원 가량의 국고가 투입되고 있다.
올해까지 경인아라뱃길 관리에 들어간 국민 세금은 2012년 38억, 2013년 75억원, 2014년 66억원, 2015년 74억원, 2016년 75억원, 2017년 72억원을 합쳐 400억원이다.
이날 열린 한국수자원공사 국감에서 윤관석 의원은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붙였으나 결과는 참담하다”며 “앞으로도 하천과 항만 관리를 위해 매년 7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투자금 회수 및 향후 관리계획을 다시 세워 국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