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다리 배경 '문화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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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리 배경 '문화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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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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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1주년 장애인 문화 대축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재능을 나누며 화합하는 어울림의 장이 마련된다.

인천대교 개통 1주년(10월 19일)을 맞아 오는 15∼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 운남동 인천대교 기념관과 영종도 일대에서 ‘나눔과평화재단’ 주최로 ‘유엔의 날 인천대교 장애인 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인천대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12년 인천에서 열리는 유엔아시아장애인정책10개년계획회의와 2014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열 수 있는 국민의식을 고양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세계적 걸작인 인천대교의 개통 1주년을 계기로 인천대교 기념관 야외광장을 개방해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장애인 예술가들의 발표무대를 마련하고 인천대교 기념관 1층을 개방해 지적장애인들이 일하게 된 카페테리아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폐막식=인천대교 기념관에서 15일 오전 11시30분쯤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때 선보일 예정인 인천혜광학교의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첫선을 보인다. 개막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효자 국립특수교육원장, 마리아토브 스웨덴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구닐라 스웨덴 스톡홀름시 소재 리니아예술학교 설립자 겸 교장이 참석한다. 개막식에 이어 인천대교 기념관 1층에 문을 연 지적장애인들의 카페테리아에서는 장애인들이 만든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

16일 오후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열리는 폐막공연에서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 인천공항고 자폐성장애 학생과 한 교실에서 수업 받는 이 학교 밴드부 학생들이 어울려 통합교육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장애인 문화예술 국제교류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함께걷는길벗회가 주관하는 ‘장애인 문화예술과 국제교류’ 세미나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16일 오전 섹션 기조연설은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들의 미술관 탐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촉감을 활용한 미니어처를 개발, 10년째 전 세계에 보급 중인 마리아토브씨가 담당한다. 주제발표는 인천혜광학교 명선목 교장이 맡는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를 대표해 신동일 사무총장과 이경미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교육훈련팀 간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16일 오후 섹션 기조연설은 구닐라씨가 한다. 그는 지적장애인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재능 있는 장애청년들을 예술가로 양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한국의 장애인 부모들과 만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장애자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자는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 기획연구팀장이다. ‘지적장애인 미술가 양성 10년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사회적기업 번동코이노니아 송병준 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학과 교수와 김송석 단국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도 토론에 참여한다.

행사기간 인천대교 기념관 2층 상영관(정원 50명)에서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영상이 공개된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뉴질랜드의 독립영화(양발이 없는 장애인이 춤 축제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린 경쾌한 영화)가 처음 상영된다.

이와 함께 ㈔함께걷는길벗회와 순복음평강교회 부설 공항 여가문화센터에서 실시된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의 놀토를 이용한 통합교육 프로그램 동영상도 제공된다.

◇자전거대행진=16일 오후 3시쯤에는 인천 운서동 공항신도시 영마루공원에서 인천대교 기념관까지 18㎞ 구간에서 1시간여 동안 자전거대행진이 펼쳐진다. 선두에는 장애인 핸드사이클 선수들이 참여해 영종도 남단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인천대교의 모습을 감상하며 달리게 된다.

장애인 핸드사이클 선수들은 20대 지적장애인이 그린 해양도시를 형상화한 그림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장애인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인천대교㈜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여성장애인 선수들의 연습을 위해 250만원 상당의 핸드사이클을 인천핸드사이클연맹 박제완 회장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 150명에게 선착순으로 3만원 상당의 헬멧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하는 인천공항고의 학생 수십명을 비롯해 자전거사랑인천본부 회원 등 수백명이 자전거대행진에 참가, 장애인과 어울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영종도를 달리게 된다.

◇교통 대책 및 기대효과=인천대교 기념관에 찾아올 관람객을 위해 인천대교㈜에서는 공항철도 운서역과 송도국제도시의 인천지하철 인천대역에 셔틀버스를 배차하기로 했다. 재능 있는 장애인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 장애인 문화복지 확산을 위해 성인장애인도 평생교육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함께걷는길벗회 한용걸신부(성공회)는 “인천에서부터 10개 구·군별로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문화를 즐기면서 살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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