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물음표와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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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물음표와 감탄사
  • 이수석 이남규
  • 승인 2018.10.03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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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긍정을 부르는 느낌표 / 글 이수석, 그림 이남규
 

‘매일이 지겨운 것은 그것이 똑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행복이다!’

“화원의 꽃밭이 아름다운 건 다양한 빛깔과 향기를 가진 꽃들 때문이다. 장미가 아름답다고 장미꽃만을 심을 수는 없다. 아이들은 꽃이다. 그 꽃이 자신이 빛깔과 향기를 뿜을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기다리자! 강제하지 말자!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로부터 배우자. 전체성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자!”


질문과 느낌이 있는 학교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보았나요? 그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Hugo, Victor-Marie:1802~1885)와 출판사간에 오고간 편지에 관한 일화를 알고 계신가요?

빅토르 위고는 소설 속 주인공인 「장발장」처럼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원고에 대한 출판사의 대답을 듣기 위해 출판사에 ‘?’만을 쓴 편지를 보냈습니다. 얼마 뒤 출판사로부터는 ‘!’만을 쓴 답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레 미제라블'이 출판되었습니다.

물음표(?)와 느낌표(!)는 함께 있어야 그 의미와 감동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공존하면서 소통되어야 합니다.
 
약속한 시간에 지각한 아내에게 이야기합니다.
“오늘도 지각하면 어떡해?”
“오늘은 생각보다 일찍 왔네!”

연락이 안 되던 아들에게 말합니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니?”
“큰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미안해하는 학생에게 말합니다.
“오늘도 또 너야? 또 실수한 거야?”
“오늘은 실수가 줄었네! 괜찮아, 힘내!”
묻고 따지는 물음표를 감탄의 느낌표로 바꿨습니다. 부정이 물러가고 긍정이 찾아왔습니다.

새벽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아내에게 말합니다.
“당신 피곤하지 않아?”
"나는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매력적인 당신을 존경해.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야! 당신을 사랑해!”

 
 

 
발상과 표현이 어렵다며 짜증내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이 선명하고 화려한 그림의 제목이 뭐니?”
“우와, 정말 대단한데. 내 마음에 콱 꽂혔어! 최고야, 최고!”

아침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학교에 온 학생에게 말합니다.
“힘들지?”
“그래, 그렇구나. 괜찮아. 힘내, 파이팅!”

오늘 여러분에겐 얼마나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가 있었나요? 그 둘은 소통하고 있었나요? 자기 생각과 표현만으로, 물음표(?)와 느낌표(!)만으로 일방 통행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물음표와 느낌표는 서로 소통해야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배움이 되고 감동이 되어 우리의 삶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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