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가좌동 인문학축제가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서구 가좌동 일원에서 열린다. 인문학과 교육 그리고 마을이 만나는 축제의 장이다. 가좌동 인문학축제추진단은 18개 단체 및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다.
‘소곤소곤 우리마을 행복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치는 축제는 인문학 활동과 교육계의 관심 그리고 마을에서 요구되는 것들이 만난다.
최근 각 분야 이슈를 보면 인문학 분야는 질문이 있는 사회, 소통하며 토론하는 사회에 대한 요구 그리고 삶의 성찰을 말한다. 교육계는 혁신학교, 배움의 공동체수업 등 새로운 교육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활동은 마을학교를 통해 어른들이 행복하고 참여하는 배움의 세상을 기획하고 있다. 문화예술계는 이런 활동이 문화라는 시각이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묻고 있다.
가좌동 인문학축제는 이런 사회의 요구를 담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한다. 또한 사람들의 연결망 역할을 하는 지역 네트워크 구성을 계획한다. 전문가 포럼이 아니라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말하고 다른 단위와 함께 어떤 일을 해나갈지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제1회 가좌동 인문학축제 추진단에 참여하는 단위는 인천서구도서관, 인천석남중학교, 깨알국어교사모임, 중등독서동아리, 서구민중의집, 새벽공부방지역아동센터,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가림고등학교, 가좌고등학교, 대인고등학교, 인문학네트워크, 사진집단 1990s, 인천센터이주민모임, 청초우클렐레앙상블, 뜰안캘리그라피연구소, 라인터치, 피플엠(하늬바람, 피플통, 파라다이스, 밴드꽃비), 아버지와 돈까스다.
가좌동 인문학축제는 8일간 다양한 강좌, 발표, 토론, 전시, 체험, 공연 등이 펼쳐진다. 포럼 3개, 인문학강좌 7회, 발표 5회 , 토론회 2회, 체험 2회, 전시 2개, 공연 8개, 마을파티 3개 등 3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축제 기간 중 3개의 포럼이 열린다. 인문학축제추진단에서 진행하며 전문가 포럼보다는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유의 장과 실천방안 모색의 시간으로 계획한다. 29일(월) ‘마을교육공동체를 상상하며’는 인문학, 교육, 마을활동 단위 각각이 생각하는 마을교육공동체는 무엇이고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다. 실제적인 이야기마당이다. 10여 년 동안 여러 활동을 공유한 지금, 앞으로 나갈 바를 모색하는 자리다.
11월3일(토) 문화예술포럼은 ‘마을과 함께 하는 인문유랑단’ 속에 있다. 우리 삶과 예술활동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문화활동이 어떻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야 하는지? 교육과 예술은 어떻게 마을에서 만날지? 에 대한 대화의 시간이다. 11월4일(일) 인문학축제포럼은 축제를 마치며 참가자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획하는 자리다.
인문학강좌는 권오준 작가, 이설야 시인, 양진채 소설가, 정운자 시인, 최은 영화평론가, 김진홍 강사, 박경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등이 인문학 향연을 펼친다. 발표는 사랑의 단상 철학 낭독회와 사진동아리 발표가 있다.
토론회는 11월2일 중등독서동아리 주관으로 비경쟁방식 독서토론이 있으며, 11월1일 가림고등학교에서 조광제 철학교수와 학생들의 주제토론이 있다. 주제는 나의 자유와 타인의 권리가 충돌할 경우,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이다. 추천도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학생들이 인문학축제에 참여한다.
전시는 마을 어르신들이 자화상을 배우고 그 결과물을 축제 기간 동안 전시한다. 캘리그라피 연구원들의 작품전시도 있다. 전시는 서구도서관과 아버지와 돈까스(음식점)에서 한다. 축제기간동안 볼 수 있다.
체험은 10월30일 인천석남중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포스트휴먼시대 살아가기’라는 행사를 한다. 창의융합교육으로 레이져로 시를 쓰고, 문장을 쓰고, 캐릭터를 만든다. 인천석남중학교는 혁신학교로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행복배움학교의 길을 가고 있다. 인천서구도서관과 가좌고등학교는 인문학강좌를 열고 그 결과물로 동서양 고전인문학이라는 행사를 한다. 서구도서관은 이번 행사기간에 인문학 활동의 보루 역할을 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족북콘서트, 경제강의, 전시, 영화평론강의, 학교 지원, 동아리 지원 등 지역의 핵심적인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직장인 밴드 피플엠 4팀(하늬바람, 피플통, 파라다이스, 밴드꽃비)이 공연한다. 지역과 함께 하는 음악봉사활동이다. 마을과 함께 하는 인문유랑단 작은 축제의 개막과 폐막 공연을 한다. 라인터치는 어쿠스틱 음악을 선보인다. 청소우를렐레앙상블은 학부모로 구성된 팀이다. 아름다운 우클렐레 소리를 들려준다. 청소년들의 난타공연도 있다. 쑥스러워하지만 용기 있게 마을잔치에 나섰다. 인천센터이주민모임에서 이주민들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주민 노래대회에서 입상한 실력자들이다. 이주민들의 애환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시간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축제 기간 중 11월3일과 4일은 아버지와 돈까스에서 작은 축제로 진행한다. 정완모 대표는 마을에서 인문학축제가 열리는 의미에 동의하고 영업장소를 축제 공간으로 허락했다. 마을에는 공공시설이 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장소가 있다. 인문학축제는 이렇게 공간과 사람도 연결한다.
다양한 장르의 만남, 중학생부터 노인까지의 연령층, 여러 단위의 결합.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이렇게 다양하게 저마다 살고 있다. 가좌동 인문학축제는 각자 살던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지금과는 다른 삶의 길을 모색하는 공동체의 축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