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생님 되어 평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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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생님 되어 평가하기
  • 이수석
  • 승인 2018.11.14 0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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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유학기제 사회 수행평가 - 글 이은선, 그림 박원경 / 강서중 1학년



오늘 발표는 시간이 없어서 나까지 다섯 명만 하고 끝났다. 나머지 친구들은 다음 시간에 발표했다. 다음 시간이 다가오고 발표가 계속 되었다. 

 이번 시간 첫 번째 발표는 예든이 였다. 예든이는 PPT없이 한글파일만 띄어놓고 발표 하였다. 아무래도 한글파일만 띄어놓고 하니깐 완전 그 내용을 그대로 띄어놓는 것 같고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글만 있다 보니깐 집중이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예든이가 발표하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했다. 발표를 하는 수행평가를 하는 학생의 태도에서 어긋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용이 한글 파일 내용이 네이버에 있는 내용을 검색해서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 놓은 느낌이 났다. 한글 파일을 띄우고 발표를 할 거면 중요한 부분이나 핵심 내용에 색깔을 넣거나 크기를 다르게 하면 그나마 낳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존칭어를 쓰고 질문을 했던 것은 잘했었다.
 
두 번째 발표는 현우였다. 현우가 발표할 때는 평소 목소리랑 완전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 현우의 발표는 말하는 속도도 적당하고 좋았다. 그리고 퀴즈를 냈는데 퀴즈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했었는데 이렇게 퀴즈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았다. 퀴즈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고 영상으로 분위기를 띄워줬던 것 같아서 지루하던 게 마지막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현우가 발표를 하다 말을 더듬어서인 지 자신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자기 뺨을 때리는 행동을 했었다. 이 행동을 보고 웃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행동은 좋게 보이지 않았다. 현우도 역시 다른 친구들과 같이 교탁에서 벗어나는 게 없었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괜찮은 발표였다.

세 번째 발표는 송연이였다. 송연이는 PPT를 사용하여 발표했다. 송연이의 주제는 ‘가이아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였다. 가이아 이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써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목소리가 조금 작았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앞에 송연이와 같은 주제로 발표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더 쉬웠다. 이 부분이 송연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네 번째 발표는 지예였다. 지예의 발표 주제는 단하와 같았는데 둘이 생각한 것이 비슷한 내용이었다. 지예의 발표는 똑 부러졌다. 빈틈을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는 것이 돋보였다. 지예가 긴장해서 말을 조금 빠르게 했는데 조금만 더 느리게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예도 단하와 같이 재미있는 요소가 없었는데 재미있는 요소가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지만 발표를 열심히 했다는 것 자체가 보기 좋았다.

 다섯 번째의 발표는 원경이였다. 원경이의 발표는 믿을 수 있을만한 내용을 뒷받침 하면서 발표를 했는데 이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목소리도 크고 당당해서 보기 좋았다. 원경이 역시 말이 빨랐던 건지 내용이 적었던 건지 발표가 금방 끝났는데 너무 금방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원경이눈 평소에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다. 근데 이번 발표 할 때는 차분해 지려고 했던 건지 발표할 때 원래 차분해 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차분하고 자신있었던 모습이 좋았다. 적당한 선에서 발표했던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마지막 순서는 허준 이였다. 허준이는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준비는 해왔는데 USB를 못 가져 온 거였는지, …… 그래서 주제만 칠판에 써놓고 말을 하지 못해 선생님이 그냥 들어가라고 했다. 그렇게 허준이의 발표 아닌 발표가 끝났다. 허준이의 발표에 대해 말해보자면, 준비는 해놨으면서 USB를 제대로 확인 안하고 있었다는 것이 철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준비를 아예 안했던 것 보다는 낳았다. 준비라도 했었다는 건 노력을 했었다는 느낌이니깐 완전히 안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이렇게 서툴렀던 우리 1학년 사회 수행평가(발표)는 끝이 났다. 다들 노력을 했다는 것은 좋게 보였고 전부가 공통으로 아쉬웠던 것은 교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생님이 착하신 것도 있고 우리가 열심히 한 것도 있고 두 가지가 섞여서 점수는 좋게 받거나, 나쁘지 않게 받았다. 발표 전에 있었던 긴장감은 발표가 끝나고 다 사라졌다. 짐을 하나 치운 것처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수행평가 (발표) 걱정도 사라졌다. 친구들의 표정도 다시 평소처럼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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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석 2018-11-24 11:51:43
이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떨칠때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와 수시로 바뀌는 대학입시. 그 정보를 어떻게 학생들과 수업할 것인가? 그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자. 계기를 심어주자. 그들에게서 어느 순간, 무엇을 하며 살겠다라는 발심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학생들이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져본다....
이제는 학생들을 믿고 기다리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과 함께 방향설정을 해 보자. 왜 공부하는지, 무엇때문에 대학을 가려고 하는지, 어떻게 살려고 하는지를 들어보자......

교사의 역할은 돌봄의 역할, 상담자의 역할, 아이들이 힘들고 지칠때, "힘내! 잘했어! 다음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을꺼야!"하는 지지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나에게도 이야기한다.
"이수석! 너도 잘했어.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했어. 기운내! 이수석!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너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 행복을 학생들에게도 나누어 주어. 아니 네가 행복하면, 너의 행복바이러스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옮겨 갈꺼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네! 이수석 사랑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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