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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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숙제
  • 이수석
  • 승인 2019.02.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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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정과 진로 성실 꿈 - 박원경 한지예 한기쁨 / 강서중 1·2학년
                                                                                      
 
2학기 겨울방학 숙제를 내야 한다고 해서 고민했다. 방학은 그야말로 공부하는 것을 쉬는 것이다. 하여, 무학년제로 1·2·3학년 모두에게 에세이 한편을 써 오라고 했다. 분량은 A4용지 1장. 주제는 아래에 제시한 단어들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하던가, 여러분이 쓰고 싶은 주제로 써도 된다고 했다. 주어진 단어는, ‘열매, 기억, 못, 후회, 배려, 스승, 감사, 자유, 돈, 성실, 보완, 차이, 소통, 회초리, 정의, 씨앗, 근성, 인간, 행복, 긍정과 부정, 본성, 변화, 앎, 쾌락, 근본, 진실, 인문학, 근원, 이데아, 꿈, 실패, 차별, 체벌, 갯벌, 인사, 선거, 정치, 약속, 외국어, 교육, 법, 구조, 게임, 나눔, 불평등, 분노’였다.
 

가정과 진로에 대하여
1학년 박원경
 
이 주제를 받고나서 나는 나의 진로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나를 비롯하여 내 많은 친구들 또 내 또래의 아이들은 한결같이 진로에 대해 물어 볼 때, 이런 대답을 할 것 이다. “없어요.” 라고. 왜 우리들은 각자 다른 취미와 흥미가 있으면서도 이렇게 진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없다고 대답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진로라는 주제가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미술과 관련된 그림회화나 캐릭터 디자인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것을 진로로 연결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보다 실력 좋은 사람들도 무수히 많고, 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기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학교의 성적이나 비웃음을 살까, 또 실망할까봐 두려운 이유도 있다. 내 진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것을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가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크고 작게 부모님이 힘들게 돈을 버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 그 일이 보거나 또는 도우면서, 나는 부모님의 펜션 일을 도우면서 그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 힘든 일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부모님이 내 장래에 바라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들으며 부담을 지고 성장해 가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내게 군인이 되어보라고 말씀하기도 하셨는데, 영광과 명예로운 직업이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부모님이 바라는 내 모습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안정적이고 또 평범한 것이기에 우리는 꿈에 대한 다양한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 부모님이 선생님이었다면, 나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을까? 조금 더 생각이 자유로웠을지도 모른다. 물론 부모님이 내 꿈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마 너무 일찍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를 계산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인터넷의 이야기나 또 학교에서 등 많은 환경에서 매일 채점당하고 있다. 누군가가 매긴 점수로 우리는 매일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제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정에서의 든든한 지지가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 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더욱 우리 또래 스스로가 서로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 내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나, 내 노력이 비웃음을 당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 내가 시작하고자 하는 것을 지지해 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 또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들이 있다면, 설사 터무니없는 꿈과 진로라 할지라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다. 그러니 내가 먼저 친구들과 내 가정에서 응원하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다.
“네가 원하는 걸해도 돼. 너를 믿어♥”
 
 

성실
1학년 한지예
 
다들 내게 하는 한 가지 오해가 있다.
“너는 집에서도 공부를 하지?” “역시 자습을 많이 하니까 공부를 잘하는 구나”
많은 친구들이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해야 하는 공부는 5분10분 정도만 하고, 10분20분을 쉰다. 아……. 이제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 먹어도 1시간을 하지 못한다. 아마 성실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성실’의 사전적 정의는 “정성스럽고 참됨” 이다. 그 반대말인 ‘나태’의 뜻은 “행동, 성격이 느리고 게으름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나는 정말 게으르다. 행동도 느려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다. 남들이 5분 걸릴 것을 10분15분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성실하지 않음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 난 제때 성실히 예습, 복습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배우는 것보다 힘들게 공부한다는 점이다. 한번 늦어진 것이 계속 밀려서 뒤처지게 된다. 난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게으른 것이 결국 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알지만……. 일주일 안에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하면 처음 2일은 뭐 아직 5일 이나 남았네 하며, 논다. 3~4일째 되는 날에는 책상에 앉기는 하는데 아직도 3일이나 남았네 하며 딴 생각과 딴 짓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나머지 2일은 후회하며 턱걸이로 한다. 2일 동안 턱걸이로 하니 일이 제대로 될 리 없고,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들을 알면서도 고치치 않는 것이다 아니, 고치려 노력하지 않는 점이다. 결국 이것은 악순환이 된다.

과거의 나에서 미래의 나로 가기위해서는 현재의 내가 과거를 반성하며 마음을 잘 먹고 운전대를 잡아야한다. 하지만 2018년의 나는, 길을 헤매고 있다. 나태한 짓은 마음만 먹으면 성실해 질 수 있다고 한다. 난 성실해 질 수 있을까?? 나에겐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아니야!! 난 성실해 질 수 있어!!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간 죽어서 나태지옥에 빠져 엄청 고생할거야. 나중에 내가 죽어서 당당하게 나는 성실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게 왜 성실히 살지 않았냐고 하지 않게 성실하게 살아야지. 이제부터 성실해지기 위해 규칙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1. 절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2. 공부 할 때는 휴대폰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3. 항상 성실해저야지 하며 나를 채찍질 한다.
 
난 이 규칙을 지치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같은 행동을 한 달 이상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나도 나에게 이런 좋은 습관을 선물해 주어야 겠다.

기쁨이의 버킷리스트
2학년 한기쁨
 
나의 버킷리스트는 3가지이다. 몇 가지 더 있지만 가장 큰 3가지를 뽑았다.
첫째. 키 155까지 크기
 내 현재 키는 150이다. 전에는 160까지 크는 것이 목표였는데 155로 바뀌었다. 주위 사람들이 이왕이면, 160이나 165까지 목표를 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귀여움 이라는 개성이 있다(나름 내 생각?,^^). 키가 커서 귀여우면 조금 징그러운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귀엽고 잽싼 게 좋다. 155까지만 크고 싶다(좀 더 크면 좋고…. ㅠㅠ)
 
둘째. 부모님 휴가 보내드리기
부모님이 바쁘신 와중에도 뭐가 먹고 싶다면 사주시고 뭐가 필요하다면 사주셨다. 그리고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오후까지 일하시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래서 쉬엄쉬엄 하시라고 "젖은 오빠가 짜고 코치는 제가 할 테니까 쉬세요" 라고도 말씀드렸다. 하지만, 부모님은 못 믿으시겠는지 됐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이 우리를 믿고 푹 쉬러 휴가를 가셨으면 좋겠다.
 
셋째. 가족여행가기(비행기타기)
다른 가족들은 주말이나 방학일 때 자주 놀러 가지만 우리 집은 젖을 짜기 때문에 자주 못 놀러가고 항상 가도 당일치기만 가기 때문에, 항상 붕 떴다가 가라앉는 기분이다. 그래서 1박 2일이라도 놀러가고 싶다. 만약 놀러간다면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갔던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 그때는 신기하고 예쁜 곳이 많았는데 단체로 가는 것이라 제대로 즐기질 못하였다. 그래서 간다면 우리 가족들과 신기하고 예쁜 곳이 많은 제주도로 놀러 가고 싶다.
내 버킷리스트가 조금씩 천천히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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