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동 쌍용아파트 주민들 "지하철 공사로 담장 등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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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동 쌍용아파트 주민들 "지하철 공사로 담장 등 균열"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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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현장 방문해 안전대책 지시




10일 부평구 청천동 쌍용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사진 맨 왼쪽)이 주민들의 민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철 공사로 인한 건물 균열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11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0일 박남춘 인천시장의 연두방문에 맞춰 부평구 청천동 쌍용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발생한 균열현상에 대한 원인조사를 요청했다.
 
이 아파트단지는 청천동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선 1공구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아파트 내부, 주차장, 담장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주차장 바닥과 아파트 내부 복도, 세대 내부 등에서는 어른 손톱 굵기 정도의 균열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와 약 3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진행하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선 1공구 공사가 균열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모두 3번씩이나 싱크홀이 발생한 바가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올해 1월 공사 구간 근처에서 가로 4m, 세로 5m, 깊이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을 비롯, 2월에는 가로 2m, 세로 2m, 깊이 1.5m 규모와 가로 3m, 세로 4m, 깊이 2m 규모의 싱크홀이 잇달아 두번 발생했다.
 
아파트 주민 일부는 지난해 11월 단지 내 도시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정도로 심각한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민원이 발생한 만큼 외부전문가 등에 용역을 맡겨 조사했지만 아파트 균열과 지하철 공사 간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본부 관계자는 “아파트와 공사현장 사이 지하에 견고한 콘트리트 벽이 있어 싱크홀로 인해 아파트 내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균열 복구 등 조치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균열현상에 대해서는 “아파트에 계측기를 설치했으나 균열의 변화 정도가 100분의 1㎜ 수준으로 미미했다”면서 “싱크홀은 복구를 모두 했고 싱크홀 발생의 원인이 된 지하수는 밖으로 빼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부평구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이 아파트단지를 방문한 뒤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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