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문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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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문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 이한수
  • 승인 2019.08.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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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그린피스 항해사 김연식 강연회 열려
 


 한국인 최초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김연식 씨의 강연회가 8월 19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황해섬네트워크’와 ‘해양문화교육협동조합’이 기획하여 ‘그린피스가 사랑한 다섯 바다’라는 주제로 환경단체 활동가와 일반 시민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연식 항해사는 2015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서 북극과 남극,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 다섯 바다를 항해하며 보고 겪은 환경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지난 2018년 9월 태평양 플라스틱 섬에서 한글이 선명하게 적힌 쓰레기를 발견한 이야기를 통해 인천과 우리나라가 전 세계 환경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김 항해사가 태평양에서 가져 온 우리나라 쓰레기를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보고 한글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산 플라스틱 쓰레기 소개
 
 
남극에서 우리나라 세종호가 남극 생물들의 먹이인 크릴을 잡는 광경을 목격한 이야기, 북극에서 기후 변화를 애도하는 '북극애가'를 피아노로 연주하던 도중 무너지는 빙하에 갇힌 이야기도 들려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중해 난민 이야기도 다뤘다.

김 항해사는 또 지난 2017년부터 비근무 시간대를 이용해 지중해 난민 구조선 선장으로 자원봉사 한 이야기도 하면서 지중해의 참담한 현실을 전했다. 김 항해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전 세계 환경문제와 별개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중해 난민 구조활동 장면

 
 
이 자리에는 황해섬네트워크 이동렬 이사장, 해양문화교육협동조합 노형래 이사장이 패널로 무대에 동석하여 항해사가 된 사연, 휴가 기간 쉬지도 않고 난민 구조 활동을 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질의했다. 김연식 항해사는 27세에 인천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선박 운전을 배워 10년 동안 대양 항해를 경험했고 2015년부터는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로 ‘레인보우 워리어호 3호’, ‘아틱 선라이즈호’, ‘에스페란자호’를 운전하며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해 왔다. 그는 승진과 성공을 위해 경쟁하는 삶보다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도전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김연식 항해사 방문 지점

 
 
강연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폐기물 방류 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조강희 전 인천환경연합 대표가 “먼저 일본 국민들의 적극적 활동을 촉구할 필요가 있고 최근 그린피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폐기물 방류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도전적인 삶을 추구하고, 보다 의미 있는 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김 항해사의 아름다운 삶의 태도에 관객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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